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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쓰기 - 편지글 게으름을 읽고 유진이에게 게으름을읽고나서

등록일 : 2010-07-20
갱신일 : 201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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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게으름을 읽고 유진이에게 게으름을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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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게으름을 읽고나서...
지은이:김남준

유진이에게

유진아!
오늘도 설거지가 하기 싫어 가족들이 아침 먹고 떠난 자리를 살그머니 빠져나와 신문이나 뒤적거리고 이 책 저 책을 옆에 쌓아두고 진한 커피를 들고 지적유희(?)를 즐기고 있단다.내 게으름은 늘 이렇게 시작한다. 미적거리는 나를 게으름이 자꾸 끌고 다니며 서성거리게 하다가 결국엔 전화기 앞에서 수다로 열변을 토하고 입만 바빠서 죽을 지경으로 만든단다.
오늘처럼 날씨가 희끄무리한 날이면 몸은 천근만근이고 입으로만 바빴던 하루의 게으름에 지쳐서 남편 퇴근 시간에 맞춰 자리에 눕지. 아이를 셋이나 낳아서 몸이 날궂이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게으름을 정당화 시키며 아득해 하는 남편의 표정을 즐기지. 희망은 장마철 햇볕 보이듯 잠깐 보이고, 그 나머지는 게으름이 나를 끌고 시간의 미로 속을 헤매며 24시간, 30일 ,365일, 벌써 40년의 시간 속에 나를 가둬둔 세월 이었어.
그런데 얼마 전 게으른 시간 가운데로 슬그머니 들어 왔던 이 책 한권을 읽으며 내 영혼의 현주소를 진단하게 되었어. 지금까지 침상에 구르는 내 모습의 주인이 바로 이 게으름이었다는 거지. 이 책 속의 내용은 내 게으름을 신랄하게 파헤치고 항상 마음만 바빴던 이유가 부지런함을 가장한 게으름 때문이라는 것을 타작마당에 쭉정이 골라 내 듯 낱낱이 파헤쳐 냈어. 지금의 나는 게으름 쭉정이가 되어 바람에 날아 가버릴 듯하다. 그렇지만 닿지 않는 등을 긁어 주는 듯 너무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어!
유진아! 우리가 스물다섯 살 어느 비바람이 부는 날 인생이 왜 이렇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냐고 철학관을 찾았던 적 있었지? 그때 그 역술인이 이름을 바꾸면 마음대로 풀릴 거라는 말 들었던 거 기억나니? 그 말을 믿고 우린 월급의 오분의 일에 해당하는 거금 오만원을 선뜻 내밀고 너는 `진주` 나는 `민정`이라는 이름을 받아 나오면서 애매한 희망에 부풀었었지. 항상 갈 길을 몰라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만 하고 있을 때 우리의 눈에…(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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