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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쓰기 - 가방 들어주는 아이 독서편지 가방 들어주는 아이

등록일 : 2010-07-20
갱신일 : 201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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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들어주는 아이 독서편지 가방 들어주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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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석우.
석우야, 안녕? 반가워. 왠지 이렇게 너의 이름을 부르는데 괜히 내 친구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아서 무언가가 너랑 친해질 수 있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 너도 나의 이름을 부른다면 과연 그런 느낌이 들 수 있을까? 어쨌든 난 너의 행동들을 보고 너무너무 감동을 받아서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어. 내가 말하지 않아도 너 스스로 한 일을 아마 알고 있겠지? 그런데 네 스스로 말하기 조금은 쑥스러울 테니까 내가 말해줄게. 어때, 이 정도면 고마워할 만하지? 네가 ‘영택’이라는 아이에게 항상 가방을 들어주는 일. 솔직히 이거 쉬운 일이 절대 아니라는 것 아마 모두들 잘 알고 있을 거야. 솔직히 장애로 태어난 아이와 친구를 하는 건 다가가는 것도 힘들고 괜히 이상하게 다른 친구들의 눈치도 보이고 말이야. 솔직히 이런 건 인식하면 안 되는 거지만 그렇게 하는 것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괜히 이런 말 하니까 내가 또 이상해지는 것 같아. 사실 나도 너처럼 그런 장애를 가진 친구와 친구를 맺을 적이 있어. 너의 친구는 단지 다리가 아픈 아이지만, 내가 사귄 아이는 조금 더 심했지. 아마 유치원정도의 수준을 가진 아이였던 것 같아. 그런데 내가 그런 아이와 어떻게 친구와 될 수 있었는지 아니? 바로 짝꿍을 바꾸었기 때문이야. 사실 선생님이 지정해주는 자리여서 난 그 애와 되기 싫어도 어쩔 수가 없었어. 그래서 그렇게 한 달을 같이 앉게 되었지. 솔직히 처음에는 너무 화가 나고 짜증이 나기도 했어. 많은 아이들도 있는데 왜 그 중에서 나한테 그런 짝을 시켜줬는지 말이야. 그렇지만 난 사실 마음이 굉장히 여린 아이거든. 그리고 나름 착하기도 해. 그래서 그 친구와 짝이 된 후부터 내가 얼마나 잘 챙겨줬는지 몰라. 그런 진심이 통했는지 그 아이가 나에게 선물을 주기도 하더라. 아주 예쁜 핀이었어. 머리에 꽂는 거 말이야. 그 선물을 받고 나 정말 너무 감동받았는데 단지 고맙다는 말밖에 해줄 수 없어서 그 동안 잘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하기도 했어…(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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