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경섭에게 소설의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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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7-20

경섭에게 소설의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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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내기 의사 경섭에게

경섭아 안녕? 나 xx야. 오랜만이구나.
요즘 날씨가 참 따뜻하지? 하긴 너랑 나랑은 상관없는 얘기지만 말야. 넌 의사로서 가장 힘든 인턴, 내가 널 보면서 얼마나 큰 힘을 얻는지 넌 모를 거다. 물론 우린 비슷한 처지니까 동병상련을 느끼는 것도 있지만, 내가 지금하고 있는 일이 네가 하는 일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거든. 그래서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있는데, 이 정도쯤이야.` 하면서 용기를 얻곤 해. 참 고마워. 너같은 친구를 만나게 돼서.

이번 달은 외과에서 일하지?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치료에 심부름에 잠도 못 자고 새벽에는 응급실 당직까지... 그렇지만 넌 생명을 다루는 고귀한 일을 하고있는거야. 아무리 힘들어도 지난번처럼 훌쩍 사라지면 안 된다. 그땐 정말 걱정했어. 네가 여자 때문에, 널 기다리는 환자들을 저버리는 줄 알았거든.
지난 교통사고로 다친 손이 말을 잘 안 듣는다고? 봉합할 때 힘들지? 그것 땜에 선배들한테 혼났다면서? 내 생각엔 네가 좀 더 열심히 연습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몇 년 전에 성공시대에 어떤 외과의사가 나왔었어. 그때 그 사람이 한말 아직도 기억이나. 자기가 너처럼 인턴이었을 때 봉합 연습하려고 글쎄, 집에 있던 이불을 모조리 다 꿰맸다는 거야. 그 결과 지금은 외국에서도 인정하는 간 전문의가 되었고. `Practice makes perfect` 란 말도 있잖아. 그렇지? 그러니까 너랑 나는 좌절하기 전에 되든 안되든 부닥쳐 보는 거야. 우리 현실이 그렇잖아. `난 안 돼`하고 포기하면 그냥 낙오자 되는 거야. 아무도 도와줄 사람 없어. 오직 자신만이 믿고 의지할 상대란 걸 잊지마.

근데 나 너한테 정말 감동받은적 있었다. 네가 `오렌지 소녀` 라 불렀던 간경화에 윌슨병까지 겹쳤던 그 환자 기억나니? 그 애 집안형편이 안 좋아서 간이식 수술할 때 많이 힘들어했잖아. 그때 네가 지수랑 함께 과감하게 통장을 내놓은 거야. 네가 오렌지 소녀를 가엽게 여긴 건 알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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