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그여자네집을 읽고나서 만득이에게 보내는 곱단이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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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7-20

그여자네집을 읽고나서 만득이에게 보내는 곱단이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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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득이에게 보내는 곱단이의 편지

만득 오라버니, 보시어요.
오라버니, 몸 성히 지내시고 있으신지요? 저 곱단이여요.
하도 가슴이 답답하여 모두가 잠든 이 시간에 펜을 듭니다.
오라버니를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제게는 천년만년 같이 느껴지는데
오라버니는 이런 제 마음을 아실런지 모르겠군요.
오라버니를 그리워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꼬박 가버리는데 이런 제게
하늘은 무심하게도 저를 흙구덩이에 밀어 버렸답니다.
오늘 제게 무슨 일이 닥쳤는지 아신다면 아마 오라버니는 절 원망하겠죠.
저는 내일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내와 결혼을 해야 한답니다.
그는 정말 무례한 사람이었는데 그가 제 엉덩이를 훑어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 주저앉는 줄 알았어요. 제게는 오라버니 밖에 없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그에게 절 보내려는 부모님이 원망스럽기도 했었죠.
하지만 부모님의 입장으로서는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었겠지요.
정신대를 뽑으러 온 사람인줄 알고 딸을 숨겼다가 쇠창살에 꽂혀 끔직한
모습으로 죽었다는 소문을 들었을 땐 저도 정신이 나갔었나 봐요.
이제 해가 뜨고 나면 저도 모든 걸 체념하고 집을 떠나야 하겠죠.
죽는 한이 있어도 오라버니를 기다리겠다던 제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어야 하는데 전 그렇게 모질지 못한가 봐요.
사람 목숨이 호랑이 심줄보다 질기다는 소리가 이제야 이해가 가네요.
지금 이 상황을 돌이킬 수 있다 하더라도 오라버니를 볼 자신이 없어요.
저는 이미 오라버니를 저버린 죄인인걸요.
그래도 이것만은 알아주시길 바래요.
비록 제 육체는 그 남자에게 가있다 하더라도 제가 살아가면서 진정으로
가슴 깊이 담아뒀던 사람은 제 생이 끝나는 날까지 오라버니 단 한 분
뿐이라는 것을요. 오라버니, 제가 방구리를 깨트렸던 일 기억 하세요?
그때부터 오라버니에 대한 제 마음을 확실히 알았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몰라도 오라버니에게 제 가슴을 보이는 것은 너무나도 부끄러웠거든요.
제 마음을…(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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