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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쓰기 - 김수영 평전을 읽고 김수영 평전을 읽고…

등록일 : 2010-07-20
갱신일 : 201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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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평전을 읽고 김수영 평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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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평전을 읽고…

김수영 시인께.
당신의 후배 최하림이 쓴 『김수영 평전』(실천문학사) 을 밑줄 쳐가며 곱읽었음을 고백합니다. 과연 좋습디다. 20년 전 책의 재출간이라지만 `영원한 청년의 초상`은 지금 봐도 빛바라기는 커녕 싱싱하다는 확인을 새삼 했지요.
적지않은 문인을 몸살나게 했던 미모의 여동생 김수명은 "생전 오빠의 삶은 기승의 연속"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다른 이들도 "자유스럽고 저돌적인 것이 김수영의 특징"이라고 했다는데, 그건 조로(早老) 를 특징으로 하는 우리문학에 거의 예외적인 영웅적 이미지가 아닐까 합니다.
"모든 문학은 불온(不穩) 하다. 그리고 모든 살아있는 문화는 본질적으로 볼온한 것이다. 그것은 문화의 본질이 꿈을 추구하는 것이고 불가능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귀절은 1백년 문학사가 얻어낸 깨침 중 가장 기운 펄펄한 명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권력의 금압(禁壓) 에 밀려, 혹은 스스로에 대한 자기검열로 통조림 인간으로 주형(鑄型) 되는 걸 극도로 경계하는 정신 말이죠. 그건 마르쿠제가 말한 `위대한 거부(Negation) `의 정신일 겁니다.
불온성, 위대한 거부의 정신을 이 땅에서 유지한다는 게 어려운지를 저는 최근 재확인했지요. 그건 뜻밖에도 다산(茶山) 정약용의 글이었습니다. 조선조 말 가장 뛰어난 엘리트가 토해낸 몸사리기 발언, 자기검열의 흔적은 충격이었죠. 들어보실랍니까?
"내 병은 내가 안다. 용감하되 무모하고, 선(善) 을 좋아하되 앞뒤를 잴 줄 모른다. 이런 까닭에 어려서는 이단으로 치달리면서도 의심하지 않았고, 이러하니 주위로부터 비방을 유독 많이 받았다".
즉 다산은 당신처럼 `타고난 불온아`였지요. 하나 그런 다산이 스스로 함몰됩니다. 그의 또 다른 아호 여유당(與猶堂) 에 대한 스스로의 설명에서 그 흔적이 있습니다.
최근 국역된 산문집 『뜬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면 그 아호는 노자(老子) 에서 얻었다고 합니다.
즉 "망설이기를(與) 겨울에 시내 건너듯, 겁내기를(猶)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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