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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쓰기 - 꼬마에게 옥상

등록일 : 2010-07-20
갱신일 : 20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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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에게 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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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에게

안녕. 나는 xx라고 해.
며칠 전까지만 해도 좀 덥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은 날씨가 좀 쌀쌀해진 것 같아. 나처럼 감기 들지 않도록 조심하렴.

처음에 너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고급 시설이 있고 환경도 아름다워서 궁전 같은 곳에 사는 사람들이 그저 부럽기만 했었어. 그런 곳에 살면 얼마나 편하고 좋을까하고 말이야. 그런데 그런 곳에서 할머니가 두 분이나 자살을 하셨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어. 그렇게 아름답고 편한 곳에서 사는데 무엇 때문에 자살을 하신 것인지 정말 이해가 안가더라. 나라면 맘껏 누리며 살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

나중에 어른들이 할머니의 자살 때문에 모여서 회의를 하는 것을 보고 내가 만약 그 곳에 살고 있었다면 나도 그곳의 어른들처럼 남들이 궁전아파트 사람들의 행복을 가짜로 보진 않을까, 집 값이 떨어지진 않을까 하는 생각들만 하고 있었을 것 같아서 좀 부끄러웠어. 나도 자살을 막기 위해 쇠창살을 설치하는 것 정도의 생각 밖에 못하였을 것 같은데 너의 방법은 정말 좋은 것 같았어. 할머니는 물질적으로는 부족한 것이 전혀 없었지만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그리워하시다 돌아가셨으니깐 말야. 네가 시멘트로 뒤덮인 삭막한 옥상에서 자라는 민들레꽃에게 조금의 흙이 있는 것처럼, 살고자 하는 욕구는 사람들의 따뜻한 정에서부터 생기게 되는 것 같아.

그리고 사실 나도 너처럼 전에 모든 것이 힘들게 느껴졌을 때 죽으려고 시도는 해보지 않았지만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어. 너무 힘들어서 죽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모두 한 번 정도는 해봤을 것 같은데 예전에는 생각 정도에서 그쳤었지만 요즘은 자살하는 사람들도 자꾸 늘어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 이런 사람들도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그리워서 자살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따뜻한 정이 많이 새겨서 사람들이 좀더 살고자 하는 욕구를 느끼게 되면 좋겠어.

이런 너의 좋은 생각을 엄마와 다른 어른들이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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