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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쓰기 -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읽고 제제에게

등록일 : 2010-07-20
갱신일 : 201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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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읽고 제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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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에게..

제제야 안녕? 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선애누나야. 책을 읽으면서 너에 대한 생각을 참 많이 했단다. 처음엔 정말 그저 장난꾸러기에 말썽쟁이라고만 생각했어. 이곳저곳 다니면서 다른 사람을 놀라게 하고 다녔잖아. 아무리 어린 너이지만 용서하기 힘들만큼 말이야. 나 역시 장난을 좋아해서 친구들에게나 동생들에게 장난을 많이 치곤하지만 임신을 한 부인을 장난감 뱀으로 놀라게 했던 건 심했던 것 같아. 모든 어른들이 널 나쁜 아이 취급할 때는 안쓰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는데 귀엽게 봐줄수만은 없겠더라. 물론 그래서 네가 나쁜 아이라는건 아냐. 난 7살 밖에 안 된 네가 신문을 읽을 수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내가 너처럼 어렸을 때는 신문이 뭔지도 몰랐으니까 말이야.
아! 그리고 너한테 더욱 놀랐던 건 오렌지 나무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어. 난 가끔 외롭거나 힘들 때 인형이나 꽃들이 말을 할 수 있어서 내 이야기도 들어줬으면 했고 친구도 되고 싶었거든. 하지만 불가능하잖아. 네가 오렌지 나무와 대화하는 걸 읽으면서 정말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어. 제제 넌 행복했지? 어른들한테 꾸중을 들어서 슬펐을 때도 모든 걸 털어놓을수 있는 오렌지 나무 친구가 있었으니까. 또 한 명의 친구인 포르투가 아저씨도 있었고... 포르투가 아저씨를 처음 알았을 땐 나도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말이야. 너와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어른이긴 했지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었잖아. 처음에 아저씨를 미워하고 무서워해서 아저씨를 피해 다니던 네가 나중에 아저씨와 지내면서 점점 어른스러워 지는 걸 느꼈어. 아저씨의 마음도 이해할 줄 알고 배려하는 마음도 많아진 것 같았어. 아저씨가 힘들어하는 것도 알아주고 위로도 해주는 모습이 말이야. 그리고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구두통을 들고 길거리에 나가서 사람들의 구두를 닦아주는 모습도 큰 감동이었어. 작은 손으로 커다란 신발을 닦는 너를 상상하니 너무 안쓰럽기도 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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