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다산 정약용에게 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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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7-20

다산 정약용에게 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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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보시게나

다산 그동안 무고하셨는가? 윤 아무개일세. 오늘밤 달이 너무도 밝아 쉽사리 잠 못 들고 한참동안 뜰을 거닐었네. 선선한 가을 바람을 쐬며 한 잎 두 잎 나려지는 잎들을 보니 문득 자네 생각이 나는 것이 아니겠나? 마침 나의 서재에 종이와 붓 한 자루가 놓여 있으니 내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내 들려 주고 싶은 이야기도 있고 하여 이리 붓을 들게 되었으니 실없는 사람이라 허물 말고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게나.
오늘도 어김없이 서구의 문명과 관련된 서적을 뒤적이다가 희랍이라는 곳에 대해 알게 되었다네. 희랍이라는 곳은 우리 조선 훨씬 이전의 고대국가라네. 중국의 주나라에 비견될만한 국가로 문학, 역사, 철학, 미술 등 다방면에 걸쳐 뛰어난 유산들을 남겼다네. 나는 그중 그들의 기하학이라는 학문에 크게 매료되었네. 특히 히포크라테스라는 양반이 찾아낸 궁형구적법이라는 것은 실로 놀라움 이상의 것이었네. 그것을 간단히 말하자면 초생달 모양의 도형과 같은 넓이를 가진 정사각형을 작도하는 방법이라네. 놀랍지 않은가? 내 저승에서라도 그 양반을 만나게 된다면 궁형구적법을 꼭 물어볼 참이네. 만약 이 방법을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다면 토지의 측량도 훨씬 쉬어지지 않겠는가? 단순한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복잡한 것으로 탐구해 들어가는 그들의 모습은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네. 결국 그들은 천리를 걸어 보인 것이 아니겠는가 말이네. 다산! 나는 그들의 자세에서 다시금 학문하는 사람의 자세를 배웠다네.
다음으로 내가 깊이 매료된 것은 그들의 우주관이라네. 그들의 우주관은 조화와 질서라는 말로 대변할 수 있을 것 같네. 우주는 질서 있고 조화된 것으로 보고 또 실생활에 있어서도 이 조화와 질서를 찾으려 노력했다네. 한 예로 이런 말이 있네. ‘수학은 우주를 모방한다.’ 수학이란 학문은 그네들의 방식으로 우주를 표현했던 것이었네. 결론적으로 그들에게는 우주로부터 어떠한 질서를 찾아내 그들의 세계로 가져오…(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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