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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쓰기 - 동길이에게 동길이에게

등록일 : 2010-07-20
갱신일 : 201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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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길이에게 동길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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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찬의 흰 종이 수염

야물찬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을 동길이에게

봄 햇살을 즐길 새도 없이 여름이 너무 빨리 와버렸어. 누난 더운 날씨가 짜증스럽기만 한데 동길이는 더위도 모르고 지내겠구나. 어쩌면 지금쯤 용돌이와 개울가에 뛰어들어 하루해 저물도록 첨벙될 테니까. 참, 누나 소개를 할게. 동길이와 비슷한 사투리를 쓰는 정유나라고 해. 하루 종일 새장 같은 교실 안에서 공부하며 지내는 평범한 고3소녀지. 동길이는 누나의 갑작스런 편지에 조금은 당황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누나는 학교 집을 오가며 매일 똑같은 생활에 크게 슬플 일도 기쁠 일도 없이 지냈었어.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너희 집 사연을 듣게 됐고 오랜만에 가슴 찡함을 느끼고 생각이란 걸 했지. 처음으로 남의 아픔을 공감하고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어. 거짓말 같겠지만 사실이란다. 그 날 하루 종일 가슴 아픈 사연을 들은 후유증에 우울해 있었으니까. 동길이가 속으로 나는 씩씩한데 이렇게 잘 지내는데 누나가 왜 그렇게 슬퍼하세요 라고 의아해 한다면, 음... 동길이의 사연을 듣고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서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야.

동길이 아버진 요즘 잘 지내시니? 오늘도 동길이 아버지께선 자식을 위해서 "쌍권총을 듣 사나이, 많이 구경오이소" 하며 열심히 일하고 계시겠다. 동길이가 슬퍼할까 봐 얘기하기가 조심스럽긴 한데 사람이 하루아침에 장애를 갖는다는 건 정말 절망스럽고 고통스러운 일 일거야. 더군다나 동길이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가장역할을 잘해낼 수 있을지 앞이 캄캄하셨겠지. 하지만 동길이 아버지는 가장이라는 이름을 결코 헛되이 하지 않으셨어. 자식을 위해서 정상인들은 잘 하지 않는 극장의 선전원일 까지 마다 않는 그 모습이 누나의 코끝을 찡하게 했어...네 말대로 개똥같은 치사한 학교 다녀도 그만 안 다녀도 그만 이란 생각에 학교를 때려치우겠다고 아버지께 말했겠지만 아버지는 그 순간 아마 억장이 무너지셨을 거야. 자신이 부족한 탓으로 하나뿐인 귀한 아들이 학교도 다니지 못한다고 자…(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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