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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쓰기 - 라비크에게 개선문

등록일 : 2010-07-20
갱신일 : 201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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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크에게 개선문
- 미리보기를 참고 바랍니다.
dear. 라비크

안녕. 라비크! 잘 지내고 있어? 몸은 건강하고? 나는 xx라고해. 내가 널 처음 만난 건 눈이 펑펑 쏟아져 학교도 갈 수 없었던 지난겨울이었어. 그런데 벌써 봄비가 대지를 따사로이 어루만지니, 편지가 조금 늦은 것 같아.

유대인을 보호해줬다는 이유로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고문을 받다가 탈출하여 파리에 불법 입국한 유능한 외과의사. 라비크, 넌 파리에서 유령의사 생활을 하면서 환자들을 메스 아래 놓여있는 하나의 고깃덩어리로 밖에 생각하질 않았어. 사실 나는 너의 그런 생각에 조금은 충격을 받았단다.

라비크! 내 꿈은 의사야. 난 진정으로 인류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 의미가 퇴색해 버릴 때가 많아. 의사가 돈을 엄청나게 많이 버는 거 알지?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재수, 삼수를 해가며 의대에 진학하려고 발버둥을 치잖아. 그래서 나는 나에게 가끔씩 되묻곤 해. - 너는 진정한 의사가 될 자격이 있느냐. 너도 그런 부류가 아니냐 - 난 매주 금요일 kbs1에서 하는 ??병원24시??를 즐겨보거든. 그 프로그램 속엔 라비크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참 많아. 그 사람들 모두 라비크, 네가 감싸고 보듬어야 할 사람이라는 거 잊으면 안 돼. 고깃덩어리라니, 그건 너무하잖아.

물론, 네가 그렇게 냉소적으로 변한 건 어쩜 당연한 건지도 몰라. 20여 년 전 전쟁에서 입은 영혼의 상처, 애인 시빌을 참혹하게 다루어 죽게 만든 하아케에 대한 증오, 그리고 엄습해오는 2차 세계대전에 대한 불안감. 그것 때문이겠지. 전쟁은 이렇게 사람을 황폐하게 만들지. 그런데도 세상은 평화를 원하지 않나봐.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충격과 공포의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어. 연합군의 총부리 앞에 피투성이가 되어 울고 있는 소녀와 그 가족들, 화염에 쌓인 도심, 인적이 끊긴 황량한 거리에서 그들은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었어. ??충격과 공포?? 로 얻은 저 승리의 깃발 아래 남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승자는 그들의 마음…(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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