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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쓰기 - 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읽고서 독서편지 박사가 사랑한 수식

등록일 : 2010-07-20
갱신일 : 201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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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읽고서 독서편지 박사가 사랑한 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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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

할아버지께
어느 날 엄마를 따라가 할아버지를 만났어요. 우리엄마는 가정부로 들어갔는데 최근 수년간 9명이나 되는 가정부를 갈아치웠단 소리를 듣고 처음에 할아버지가 멀게만 느껴졌어요. 꼭 ‘80일간의 세계일주’에 나오는 까다로운 영국신사 필리어스 포그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집에 하인이 수차례 바뀌었는데, 그 사람은 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인데 그 뿐만 아니라 욕탕에 물의 온도까지도 정확히 해야 했던 굉장히 꼼꼼하면서도 제가 보기엔 까다롭게 느껴졌거든요. 물론 그 책의 주인공도 책 제목 그대로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하면 여러 가지 이변을 통해서 사람들을 더 많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어요.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났고요. 어찌됐건 할아버지는 생각과 달리 처음부터 그 주인공처럼 냉철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언제나 늘 마음씨가 넓으신 분이었으니까요. 제가 처음에 착각했던 것은 아마 할아버지가 매번 기억하지 못하셔서, 그게 답답해서 사람들이 나갔던건 가봐요. 저와, 우리 엄마는 아무렇지 않은데 말이죠.
머리가 평평하다고 제 이름을 루트라 지어주신 할아버지가 조금 이상했어요. 왠지 할아버지의 시계를 항상 80분전으로 돌아가는 듯싶었고요. 그래서 그런지 엄마는 항상 나에게 주의를 주셨거든요. 어찌됐건 매일 아침 할아버지는 날 처음 보는 눈빛으로 쳐다보시는게 처음엔 낯설었어요. 또 신기한 것은 역시 할아버지와 매일 숫자로 된 인사를 나눠서 전 정말이지 모든 수학자가 그렇게 인사하구나 싶었어요.
저를 아직도 어린애로 보는 엄마한테는 삐졌지만 할아버지랑 만나서 다 풀어졌어요. 80분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할아버지, 일주일 단위로 책에서 읽은 무언가를 잊어가는 저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할아버지는 덥지도 않은지 항상 메모지를 매달고 다니시지요. 이상했지만 할아버지가 창피하지는 않았어요. 중요한 것을 잊어가는 저는 중요한 것을 잊지 않도록 메모지로 하여금 그것을 몸에 매달고 다니시는 할아버지를 올려다보는 게 참 좋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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