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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쓰기 - 병신과 머저리를 읽고 병신과머저리

등록일 : 2010-07-20
갱신일 : 20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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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과 머저리를 읽고 병신과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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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과 머저리] `나`아저씨에게

`나`아저씨, 안녕하세요.
전 열 아홉 살 난 처녀아이 은비라고 해요.
아저씨는 아마 저를 모르겠지만, 저는 꽤 오래 전에 아저씨를 뵈었답니다.
그땐 어려서 인지 혹은 어리석어서 인지, 아저씨의 이야기들을 제대로 알 수가 없었지요.
그러나 시간이 꽤 지나고, 여러 일들이 바람처럼 스친 지금에야 조금은 알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아저씨께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아저씨가 참으로 어리석다고 생각을 했어요.
화실에 찾아온 혜인이란 아가씨를 붙잡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환부가 없는 아픔을 토해내지도 못하고 끙끙대는 모습을 보고 어쩜 저렇게 바보 같을까 하곤 했지요.
게다가 아저씨의 형은 소설로 오관모를 죽이고 과거로부터 탈출하려고 노력하는 등 적극적이고 강하게 대처하는데 반해, 아저씨는 혜인이라는 아가씨의 속달로 온 편지 마저 잊혀지길 바라면서 자꾸만 소극적이게 행동해서 전 굉장히 실망감을 느꼈답니다.

그렇지만 자꾸 생각해 보니 저와 아저씨는 참으로 닮은 곳이 많더군요.
가끔 아저씨는 형이 던지는 상투적인 야유나 조롱의 사소한 의미를 잊고 가슴에 상처로 남겨두는 것 같더군요. 저 역시 그런 일이 많아요.
그 누군가가 저에게 했던 그런 조그만 말들을 가슴에 상처로 두는 일이요.
그러지 않을 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되더군요.
아마 그 말들이 제 자신을 정확히 꼬집어 내는 말 이였기 때문일까요.
어째든 그럴 때 저는 아저씨처럼 참새 같은 가슴을 움켜지고 나의 굴로 숨어버립니다.
그리고는 제가 원했지만, 조금이라도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들은 모조리 포기를 해버립니다. 마치 아저씨가 김일병을 죽이도록 소설을 마무리 지은 것처럼 말이죠.
쉽게 굴복하고 그런 일을 기억의 저편으로 치워 두려고만 했었어요.

그러나 저와 아저씨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아저씨는 찾지 못한 아픔의 근원인 환부를 저는 찾았다는 거예요.
저의 환부는 목표가 없다는 것이에요. 아저씨가 막연한 느낌만으로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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