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복녀 아줌마께 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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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7-20

복녀 아줌마께 복녀
- 미리보기를 참고 바랍니다.

<감자>의 복녀아줌마에게

안녕하세요? 복녀아줌마
저는 2004년 현대를 살고 있는 xx라고 해요.
매일 6시 50분까지 등교에다가 야자다 심자다 뭐다 해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하지만 저 나름대로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중이예요.
아줌마가 삶을 영위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처럼요.

지금의 대한민국은 아줌마가 태어난 일제 시대보다 훨씬 살기 좋은 곳이에요.
지금 이곳의 생활을 아줌마가 보시면 놀래실 거예요.
`내가 이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이렇게 살진 않을텐데...`하고 억울해 하실 지도 몰라요.
하지만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것도 아시고 계실 거예요.
아줌마께서는 아줌마에게 주어진 삶을 좀더 아름답게 가꾸지 못했어요.

80원에 늙은 아저씨한테 팔리듯 시집을 간 거기서부터 아줌마의 인생이 꼬인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요. 아줌마는 정직한 농가에 태어나 마음속에는 막연하게 도덕이라는 기품을 지니고 계셨잖아요. 그런 아줌마가 세상살이에 휘둘려서 자꾸 타락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어요. 또 아줌마는 잘 살아보려고 하셨지만 천성이 게으른 아저씨 때문에 아줌마 혼자서 아등바등 전전긍긍하시는 모습을 보고 가여운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제가 안타깝고 가엽다고 생각한 건 아줌마가 자신의 노력으로 삶을 꾸려 나갈 때의 모습이에요. 아줌마가 칠성문 밖 빈민굴로 밀리게 되었을 때도 전 아줌마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했어요. 아줌마가 기자묘 솔밭에서 감독에게 몸을 허락한 모습은 실망스럽기까지 했어요. 그 후로 아줌마가 타락해 가는 모습에 너무 속상했어요.

아줌마를 보면서 환경이라는 것이 사람을 저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성을 팔고 살수 있는 것이라고 믿는 남자들의 행동도 아줌마를 비참한 죽음으로 몰고 간 이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애초에 감독이 아줌마에게 성을 요구하지 않았다면 아줌마의 삶 또한 달라졌을지도 몰라요. 여자를 돈을 사고 파는 파렴치한 행동에 저는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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