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빙점의 게이조씨에게 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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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7-20

빙점의 게이조씨에게 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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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점의 게이조씨에게

TO.게이조씨.



안녕하세요 게이조씨. 저는 한국의 경북여자고등학교에 재학중인 3학년 최희승이라고 합니다. 유난히 날씨가 맑은 오늘,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아마 오래 전 있었던 `그 일`을 생각하고 있진 않은지..

얼마전 당신의 이야기를 우연히 접하고는 씁쓸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당신에게는 커다란 상처로 남아있을 `그일`- 당신의 출장중에 일어난 루리코의 살인사건. 당신은 그것이 아내 나쓰에의 외도로 인해 비롯된 일이라고 생각하고는 견딜수가 없었겠지요. 아내의 외도와 딸의 죽음. 그런 일을 겪어보진 않았지만 충분히 알것같아요. 끔찍한 나날이었겠지요. 만약 저라면 그 순간 미쳐버렸을지도 몰라요. 며칠 후 살인자를 잡았지만, 아내의 자책감과 슬픔은 가실 줄 몰랐고, 당신은 입양을 결심했구요.

하지만 당신은 무서운 일을 계획했어요. 친구의 묵인아래 살인자의 딸을 자신의 딸로 입양시키다니- 자신은 모든걸 용서할 수 있다고, 아이가 무슨 죄가 있겠느냐고 정당화 시켰지만 그 내면에는 루리코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아내 나쓰에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했잖아요. 사실을 안 나쓰에가 어떤표정을 지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당신은 마치 악마 같았습니다. 저는 그런 당신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아내가 미웠어도 그러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그 일은 나중에 당신 아내뿐만이 아니라 당신 자신도, 입양된 딸 요코도, 당신의 아들도 절망의 나락으로 빠트려버렸잖아요. 내가 당신이라면, 가정이 산산조각 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런 잔인한 일을 하진 않았을거예요.

아직 저는 사회생활도, 결혼도 해 보지 못했지만 그 일이 얼마나 비윤리적이었는지는 알고있습니다. 복수심은 접어두고, 당신은 용서할 수 있다고 데리고 온 아이를 무엇보다도 혐오스러워했어요. 잘 안아주지도 웃어주지도 않고 마음속으로 `살인자의 딸` 하고 부르짖었잖아요. 그때마다 저도 당신이 가증스러워 견딜수가 없었어요.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가 얼마나 자책했겠어…(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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