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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쓰기 - 서울 1964년, 겨울 아저씨께

등록일 : 2010-07-20
갱신일 : 20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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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964년, 겨울 아저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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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964년 겨울]아저씨께...


*이소설의 등장인물중 "나"를 아저씨라 칭하였음

아저씨, 엊그제 벚꽃이 얼굴을 내밀더니 이제 싱그러운 초록의 잎으로 물들어 버렸어요.
잘 지내시죠?
아저씨와 우연한 계기에 이렇게 서로 편지도 주고받는 사이가 되다니...
세상은 참 모를 일투성인 것 같아요. 둘 다 소탈하지 못한 성격이라 처음엔 나눌 대화도 많이 없었는데...
저번에 들려주신 아저씨의 지난이야기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한편으로는 꾸짖어 보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그땐 어떻게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몰랐어요. 놀랍기까지 했어요.
좀 더 솔직히 말씀드린다면 실망스러웠다고 해야 하나?
죽은 아내의 시체를 팔아 받은 돈으로 괴로워하던... 결국 자살한 어느 모를 아저씨 이야기 ...
근데 그게 전부는 아니었어요. 과연 나였다면...나였다면...
이런 생각에 며칠동안 저를 괴롭혔습니다.
아저씨께서는 스물다섯의 나이의 그 상황에서 그저 피할수 밖에 없었다고 말씀하셨지요?
아니, 피하고 싶었다고... 그 말씀이 얼마나 무겁게 들리던지...
처음 만나 사람과의 짧은 만남... 그 사람의 자살...
힘든 상황이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조금만 마음을 주었더라면...
조금만 같이 아파했으면... 그날 밤 화투라도 치셨으면...
그런데 사실 이런 말을 하고 있는 저 조차 싫어집니다.
과연 나였더라도 그 상황을 피하고 싶었을 거예요. 아니 피했을 거예요.
겁이 났을 테니깐 말 이예요. 덜 솔직했나요? 모른 척 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요즘 사람들이 흔히 말하길 산업화 도시화에 따라 개인주의니 인간소외심화니 떠들곤 하더라고요. 그건 다 핑계일 뿐이라 생각해요. 정작 내 마음의 산업화 도시화가 아닌지...
요즘 저도 고3이라는 타이틀을 핑계 삼아 반 친구들에게 조차 소홀했던 것 같아요.
아니 그냥 외면하고 싶었을 거예요. 나와 상관없으니깐... 나 살기도 바쁘니깐...
이런 못된 마음으로 말이죠…(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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