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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쓰기 - 서울 1964년겨울을 읽고 서1겨 편지글

등록일 : 2010-07-20
갱신일 : 201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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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964년겨울을 읽고 서1겨 편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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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1964년 겨울>

김형과 안에게..
안녕하시오... 나 오래전 아내를 잃고 하룻밤을 같이 있어달라던 어처구니 없던 사내요..
우선 아무 기약도 없이 그대들을 놔두고 이 세상을 떠난 점에 대해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오. 물론 눈치 챘을지도 모르겟지만.. 아내를 다시 되찾으려는 정신없던 사내로 생각해주오.. 하지만 난 그대들을 만나 아내와 이별한 그 하루는 더없이 값졌다고 생각하오.. 사실 난 아내를 그렇게 병원에 팔아 놓고서는 악몽에 시달렸오.. 아내를 잃은 것 만으로도 나는 이 삶을 살아갈 이유를 되돌아 봤지요.. 갑자기 떠오른 아내의 사체를 생각하니, 내 생각은 굳혀졌오. 사랑하는 아내를 하찮은 실험대상으로 두고 오다니.. 영혼이라도 찾으러 갔던것이요.. 난 이편지로 그대들과 지냈던 하룻밤을 떠올리고 싶소.. 아마 내가 나타나기 전까진 두분끼리 좋은분위기 였을것이라 생각하오.. 느닷없이 나타난 제가 그 분위기를 망쳤다고 생각하니... 하지만 그대들도 처음만난 것 아니오? 내가 없었더라면 곧 헤어졌을 것이오.
우리가 지낸 1964년 겨울은 유난히 추웠던걸로 기억하오.. 너무 갑작스럽게 변화되는 사회이니까 그럴수도 있겠지만, 왠지 서민들의 민심이 싸늘해져가는 것을 느꼇오. 아무런 정감도.. 사랑도 느낀지 못한채 일회성인 만남과 아무런 갈등이 엮어지지 않는 관계밖에 될 수 없단 말이오!...사실 그대들을 만나기 전부터 인관관계에 대한 회의도 느끼기 시작했오.. 우울한 내말을 들어줄 사람은 내 고등학교 동창도 아니오, 사랑하는 가족도 아니오, 바로 아무생각없이 떠돌다가 들어온 포장마차의 그대들이오.. 이게 바로 당대 사회가 아닐까 싶소.. 아무런 정도없고 관심도 없고.. 단지 하루의 쾌락을 위해서 사람을 만나고 하루가 지면 헤어지고.... 하하 제가 답답한 사회 얘기만 꺼낸 것 같소.. 미안하오.. 내가 사준 넥타이는 잘쓰고 있으시오? 참 멋잇어 보였던데.. 하하.. 내가 왜 그리 많은 사천원을 다 써버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든지 잘모르겟소..…(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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