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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쓰기 - 에릭에게 에릭에게

등록일 : 2010-07-21
갱신일 : 20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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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에게 에릭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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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에게

안녕하세요, 오페라 유령님

전 당신이 살고 있는 파리와는 멀리 떨어진 한국이라는 곳에 살고 있는 윤아라고 합니다.-시대도 많이 다르군요(웃음)- 갑작스런 편지에 당황하셨으리라 생각되네요. 당신의 존재를 알고 있는 이는 많아도 당신에게 편지를 쓸 이는 많지 않으니까요.

전 몇 년 전부터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왔답니다. 당신이 겪은 일-다에양, 라울 자작이 관계된-을 잘 알고 있는 가스통 르루씨로부터 말이죠. 그가 들려준 당신의 이야기는 너무나 슬퍼서 듣고 있는 내내 가슴이 아프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에릭 -오,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걸 허락해주세요- 당신의 아버지는 당신을 한 번도 똑바로 봐주지 않았다고 했던가요? 어머니께 받은 첫 선물이 가면이었다고 했던가요? 집을 나와 당신의 그 가련한 외모로 돈을 벌었다고 했던가요? 충성을 다했던 페르시아로부터 버림받았다고 했던가요? ....... ... ........ 가엾은 사람,

에릭, 당신의 슬픔을 전 느낄 수 없어요.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으니까.. 보호의 울타리 속 기름진 땅에서 자랐으니까.. 당신과는 정 반대의 삶을 살아왔으니까, 당신을 이해한다고 하면 그건 위선이겠죠...

하지만 에릭, 전 당신의 그 깊은 상처는 느낄 수 있어요. 스스로 존재를 이 땅위에서 없애버린 당신을 보면서, 이 땅위의 유령이 되기보다 지하의 제왕이 되기로 한 당신의 선택을 보면서 뼈저리게 느꼈답니다. 그리고 당신은 순수한 존재이기에 더욱 그 상처는 치유할 수 없을 만치 덧나버렸겠죠.

하지만 당신은 그들을 그리워했죠. 열심히 가짜 코를 만든 것도 그래서 그랬던 거겠죠. 그들과 함께 살고 싶었으니까.

그거 알고 있나요? 당신은 참 모질지 못한 사람-또 여린 사람-이란 걸 말이죠.

제가 당신이었다면, 모든 잘못은 자신인양 그렇게 자신을 가두고 또 그들과의 일상을 꿈꾸는 지 못했을 거예요, 저라면 그들에게 처절한 응징을 가했을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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