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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쓰기 - 여민이에게 아홉살

등록일 : 2011-04-04
갱신일 : 20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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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이에게 아홉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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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아 안녕!

너의 아홉살 시절의 이야기는 잘 봤어. 아직도 산꼭대기 집에 살고 있니? 오늘 비가 조금 왔는데, 그럼 오늘밤에도 누울 자리를 고민하겠구나. 난 비오는게 시원해서 좋았는데 너의 이야기를 보고 나니 조금 숙연한 마음도 들기도 했어. 나였다면 짜증도 많이 내고 그랬을텐데, 오히려 넌 긍정적이고 밝게 생활했잖아.

사실 처음 책을 폈을때는 `세상을 느낄 나이` 라는 것을 보고는 웃기기도 했어. 나보다 한참어린 초등학생이 저렇게 말하니깐 ,, 그런데 내가 아홉살일때를 생각해보니깐 나도 그때 내 나름대로 다 컸다고 생각하면서 나보다 한살이라도 어린아이들을 보면 어른인 척 하려 했던 내 모습이 생각났어. 그러면서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아홉살이야기와 너의 아홉살이야기를 비교했단다.

나의 아홉살이야기에 비하면 너의 아홉살이야기는 현재 열여덞인 나에게도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단다. 무엇보다 순수하면서 당당한 네 모습이 참 좋았어. 그런 멋진 성격은 아무래도 너의 아버지에게서 배운거겠지? 사실 처음에 네가 아버지가 조폭이었다가 손을 씻었다고 했을 땐 편견을 갖기도 했어. 그런데 점점 네 이야기를 들을수록 아버지가 참 멋진분이라 느껴졌어. 그런 훌륭한 아버지와 어머니 밑에서 자란 너도 역시 훌륭한 어른이 되겠지? 다만, `월급기계` 선생님때문에 네가 안좋은 영향을 받을까봐 걱정되긴 하지만 .. `월급기계` 이야기를 읽고 많이 놀랐어.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깐 그런 사람이 있는 것 같더라고 .. 주변에는 없지만 뉴스에서 몇번봤던거 같아.우리는 저런 어른이 되지 않기로 약속하자!

참, 네가 그림대회에서 상을 받은 이야기도 참 재미있었어.조금 어이 없기도 했지만, 그건 너의 순수함이 가져다 준 행운이라고 생각할께!! 나도 너처럼 아홉살때 그림대회에서 상받은 적이 있었어. 그다지 그림을 잘 그리지 못했는데 말이야. 너랑 나랑 같은 시기에 비슷한 일이 생긴거잖아. 그래서 더 재미있었어.

아, 그리고 기종이 말이야 .난 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에게도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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