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오만과 편견을 읽고 편지글 오만과편견을읽고

엘리자베스에게 보내는 편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읽고-
엘리자베스 언니,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 살고 있는 한 중학교 학생이랍니다.
엘리자베스 언니는 제가 누군지 잘 모르실거예요. 하지만 저는 언니를 잘 알고 있답니다. 언니의 이야기를 제인 오스틴이라는 한 작가가 ‘오만과 편견’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었거든요.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는 유명한 책이에요.
언니의 이야기 역시 한국에서도 유명하답니다. 저도 역시 그 책을 잘 읽어보았고요.
이 이야기를 언니가 아신다면 조금 부끄러워하실 지도 모르겠네요.
좀 더 충격적인 사실을 말씀드려도 될까요? 히히, 언니의 이야기는 지난해 극장에서 영화로 만들어져서 전 세계적으로 개봉이 되었답니다. 아참, 영화가 무엇인지 언니는 잘 모르시겠네요. 이렇게 막상 글로 극장이라는 것을 쓰려니 어떻게 써야 …(생략)

. 아무리 그것이 소설에 등장하는 이야기일지라도 말이예요.
저는 나중에서야 비로소 오만과 편견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답니다. 여기서 말하는 오만은 다아시 씨가 사람들에게 보이는 불손한 태도를 말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편견이라는 것은 엘리자베스 언니가 다아시에게 가지고 있는 편견들을 말하는 것 이었고요. 그래서 책 제목을 내 맘대로 굳이 바꿔 말한다면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라고 붙여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실제로 책의 대부분의 내용이 언니와 다아시 씨와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잖아요? 비록 다른 자매들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소개되고 있지만 말이에요.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언니는 다아시 씨를 오해하고 있었고 다아시 씨는 언니에게 오만하게 행동했었어요. 저는 그러한 태도가 사람을 대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답니다. 사실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고 있었는데 그러한 오해 때문에 일이 자꾸 틀어지는 게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나중에 두 분이 모두 잘되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결혼 하고 난 이후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겠지만 언니라면 분명 현명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사는 것에서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믿어요.
언니, 다아시 씨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저는 한국에서 언니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께요.
그럼 엘리자베스 언니, 저는 여기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한국에서,
오만과 편견을 재미있게 읽은 한 소녀가
엘리자베스 언니에게
제목 : 오만과 편견 ( 출판사 : 민음사, 저자 : 제인 오스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