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오토다케씨에게 오토에게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오토씨에게..
안녕하세요 오토씨. 저는요 오토씨의 오체불만족이란 책을 읽고 너무 너무 하고싶은 말이 많아서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제가요 얼마전에 한사랑 마을이란 중증 장애인들의 마을에 봉사하러 가는 기회가 있었어요
그 아이들을 처음 보고 느낀 감정은…처음에는 무섭고… 두려웠어요.. 중증 장애인 알죠? 두가지 이상의 장애가 겹친 상태..말도 못하고 알아듣지도 못하는 듯 했고.. 그런데 6시간을 그 곳에서 지냈는데요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은 한 아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어요. 그런데 제가 그곳은 첨이라서 ??어디로 가야하지??? 라고 중얼거렸는데 손가락을 가리키면서 부끄러운지 웃더라구요.
그때..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요? 순간 그들을 그냥 바보장애인으로 생각했던 제가 너무 부끄러워 지더라구요.. 그리고는 함부로 대할 수가 없었어요
제가 점심을 먹여…(생략)

다구 하셨잖아요.. 정말… 대단하신 분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평범한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하시고… 또 학교를 믿고.. 선생님을 믿고… 처음에는 역시나 제 고정관념에 사로잡힌채.. 오토씨는 장애인.. 사지절단증.. 이란 생각이 너무 컸나봐요… 그래도… 어떻게 두 손과 발이 없는데… 농구에.. 미식축구에… 어떻게 그런 것을 할수 있을까.. 하고 조금은 반신반의 했었거든요..
하지만.. 한장 한장 넘겨 갈수록 정말.. 평범한 아이.. 평범한 초등학생.. 개구쟁이 골목대장으로 제 생각이 추월되고 있었어요..^^
그리고.. 친구들… 오토씨의 친구들.. 너무 대단하더라구요.. 그 높은 산을 함께하고…
오토씨의 룰을 만들어 주고.. 무엇보다도 오토씨를 장애에 대한 인식으로 보지 않고 ??친구??로써 생각한다는 것…. 오토씨 정말 행복하시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그 뒤에는 오토씨를 정말 많이 아껴주시는 선생님…
초등학교 저학년때 다카기 선생님… 글 쓴걸 보면요. 오토씨가 얼마나 다카기 선생님을 존경했는고. 다카기 선생님은 얼마나 오토씨를 생각했는지 그냥 보이던데요~!
처음에 전동 휠체어 금지령 내렸을 때.. 어땠을까…. 나였으면.. 정말 막막했을거 같아요..
마라톤에 줄넘기에… 등산에..수영까지…우와! 정말.. 사지 멀쩡한 나도…. 등산이랑 수영 잘 못하는데….-.-;; 정말 다카기 선생님.. 대단하세요..
그리고 고학년때.. 오카 선생님…. 맞죠? 오토만이 할수 있는 일…..을 찾아 주신분..
이걸 읽으면서요. 그냥.. 초등학교의 여느 철부지 말썽꾸러기 같아요.
싸우고.. 자존심도 쌔구..
그리고 중. 고등학교때… 다른 것들도 마음에 새겨 졌지만. 러브레터 받구서 기분이 어땠을까요…^^ 지금 제 나이가 나이려니 만큼.. 그 부분에서 정말 동감이 되더라구여…..
그 여자아이… 너무 귀엽던데요~!!
처음에는… 책을 일을 때.. 너무 순수했구요… 몰래 비밀일기를 훔쳐 보는 것만 같았어요
가벼운 맘으로 읽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읽다가 웃음이 계속 나오더라구요. 그 가운데에서도 .장애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건지…. 너무 친근히 다가오더라구요. 그런데요. 그런 반면에 끝 부분에서.. 저를 확 때린 부분이 있었어요..
과연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심각하게 생각하게 해주더라구요..
이웃과 사회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가. 주위 사람들에게 얼마나 따뜻한 존재가 되어 줄 수 있는가. 그리고 그들을 얼마나 많이 이해해 줄 수 있는가..
저는요 여태껏 내 행복만 생각했구요, 나만을 위해서 살았거든요…
그런 제 자신에게는.. 충격이 되고야 말았습니다..그리고 이제는.. 나만이 할수 있는 일로 이웃과 사회에 따뜻한 존재로 기억되어지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내 가치관을 바꿔 준 기회가 된 아주 값진 책이 되었구요. 그리고 장애인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게 되었어요..
안경을 쓰는 사람은 눈이 나빠서 안경을 쓰는 것 같이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를 타는 거라고.. 그리고 뚱뚱한 사람.. 마른사람.. 얼굴 둥근사람… 세모난 사람… 각각의 특징이 있고 개성이 있듯이 장애도 신체 특징.. 개성의 일 부분 이라고.. 그렇게 내 생각을 싹 고쳐주었고요.. 늘 그렇게 당당하게 외치는 오토씨가 정말 부럽더라구요..
이제는요. 장애인에 대해서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지 않게 될 거예요
그리고.. 앞으로 제 삶에 대해서 저도 대 만족을 하며 살아 갈래요..^^
오토씨~!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제 삶이 이젠 당당하게 변할거 같아요
오토씨~ 앞으로도 지금처럼 저와 같은 사고를 가진 사람들을 혼내주셔야 해요.
건강하세요~! 저는 이만 쓸께요~ 앞으로도 이렇게 평범한 일본의 젊은이로써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