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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쓰기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병태

등록일 : 2011-08-31
갱신일 :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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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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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태에게

안녕 병태야.
나는 니가 나오는 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단다.
난 너를 처음 봤을 때 무척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어.
나도 솔직히 엄석대 같이 존재감이 크고, 무서운 아이 앞에서는 비위를 맞추며 나를 낮추었을거야.
하지만 너는 엄석대의 잘못된 점을 꼭 짚고 넘어가려고 했고, 너를 굽히려고도 하지 않았어.
그런 모습이 나에게는 신선하기도 하고, 네가 용기 있어 보이기도 했어.
반 애들 모두 엄석대의 편에 서 있을 때, 너는 오직 홀로 싸움을 했지.
그건 소리 없는 싸움이었어.
오죽 했으면 내가 책 속으로 뛰어들어가 네 편이 되고 싶었다니까.
솔직히 이 사회에서 엄석대와 너의 이야기 같은 상황이 많아.
우리 반에서도 솔직히 그런 사례가 있거든.
힘있는 애 앞에 힘 없는 아이는 꼼짝 못 하고 굽신 거리기 일쑤야.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엄석대의 그런 행동이 맘에 걸렸어.
특히 다른 건 몰라도, 시험 칠 때의 부정행위는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시험은 평소 공부한 것, 자기의 실력대로 치는 건데, 그런식으로 부정행위를 해왔다니...
나는 엄석대가 그래도 모범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리고 그 선생님의 태도도 맘에 안 들었어.
너 정말 억울했겠더라.. 책을 보고 있는 내가 분해 죽을 것 같았으니, 넌 어땠겠니...
그렇지만 서울에서 새로운 선생님이 왔을 때 엄석대의 잘못이 모두 들통났었잖아.
그 때 나는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았어.
뭐랄까.... 놀람, 그리고 약간의 동정, 통쾌함... 뭐 이런것들?
아이들이 갑자기 엄석대를 등돌려서 놀랐고, 그리고 혼자 남았던 엄석대에게 약간의 동정을 느꼈어.
또 통쾌함은 말이지. 이 때까지 엄석대의 비리가 모두 밝혀지는 순간이었으니까......
잘못 한 것은 모두 들통나기 마련이야... 그치?
마지막에 너는 선생님께 엄석대의 잘못을 말할 것이 없다고 했었지?
나는 그때도 감동했었어.
처음에 모두가 잘못한 것이 없다고 했을 때 니가 있다고 했을때도 감동이었었는데…(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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