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재우 아저씨에게 등대지기

`등대지기`의 주인공 재우아저씨께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는 아xx예요.
아저씨, 괜찮으세요?
어머니를 잃은 슬픔이 얼마나 크시겠어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자신에게 관심조차 없는 늙고 병든 어머니를 모시는 일은 정말 힘들었을 거 같아요. 그것보다 더 큰 슬픔은 사랑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미워한, 미워만 했던 어머니가 나 몰래 그렇게 나를 아껴주시고 생각해 주셨다니.. 거기다 늙은 몸으로, 병든 몸으로, 정신도 제대로 없는 몸을 가지고 아저씨를 위해 남은 여생을 받치셨다니 말이에요..
제 생각엔 지금 아저씨께선 어머니께서 살아 계실 때 좀 더 잘해주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계실 것 같아요. 그런데 아저씨. 너무 아파만, 후회하지만 마세요. 아저씨가 어머니를 그렇게 미워했던 건 오해로 인한 미움이었잖아요. 그리고 아저씨께선 늙고 병든 어머니를 간호 하셨잖아요.. 어머니의 사랑에 모두 보답하…(생략)

그러던 도중 아저씨가 나오는 `등대지기`를 읽었어요. 너무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재우 아저씨가 했던 오해들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건가?` 전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아버지에 대한 미움을 버리고 아버지를 이해하고 사랑할꺼라고 다짐했어요

아저씨, 아저씬 오늘도 바다 위 구명도에서 어둠 속을 헤매는 많은 배들을 위해 등대를 지키고 계실꺼겠죠, 그리고 바다를 지키시는 아저씨를,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하늘에서 어머니가 아저씨를 지키고 계실 거예요.
아저씨 힘내시고 오늘도 바다 위 많은 사람들을 위해 등대를 지켜주세요.

아저씨, 그럼 이만 쓸께요~ 힘내시구요~ 담에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