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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쓰기 - 좀머씨에게 좀머씨

등록일 : 2012-03-05
갱신일 : 201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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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씨에게 좀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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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 씨 이야기` 의 좀머 씨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에 사는 xxx이라고 합니다.
당신의 성격으로 제 인사를 받아줄지부터가 의문이지만, 그럴수록 더 제 존재를 각인시키고 싶습니다.
지금 이 계절에 당신이 더욱 생각나는 것은 아마도 독일어로 `여름`이라는 뜻을 가진 당신의 이름 때문일 것입니다.

우선, 제가 본 당신의 모습은 너무 우스꽝스러웠습니다. 객관적으로 봐서 어느 누가 4계절 내내 타인들과 고립된 채로 철저히 혼자서 자신의 마을을 돌아다니겠습니까. 분명 어떠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사람들의 눈에 당신의 모습은 너무 이상하게 보였을 겁니다. 하지만 당신에게는 나름대로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밀폐공포증 환자이며 항상 경련에 떨어야했던 당신은, 그 몸이 떠는 것을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고 싶어했습니다. 그리고 경험으로, 걸어다니면 경련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죽을 때까지 걸어다니기로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한 평생을 죽는 것으로부터 도망치는 것만으로 살며 지내면서 당신이 얻은 것은, 또 깨달은 것은 무엇입니까?
하루에 적게는 12시간에서 많게는 16시간까지 홀로 걸으면서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셨습니까? 타고난 운명을 저주하며 이웃들의 무관심에 무심함과 배신감을 느꼈습니까?
당신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 한 말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이 말은 저에게 참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게 했습니다. 사회로부터 격리된 한 인간이 그 사회로 들어오는 것을 처절하게 거부하는 모습에서 인간특유의 비애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분명 너무나 외로웠던 것이라고..

저는 당신의 개인적인 삶을 존중하고, 개인적인 시간과 삶은 인간에게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지만, 반면에 당신처럼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함께 다니면 할 수 없는 일도 혼자 다니면 더 많이 할 수 있다 는 장점이 있으니까요.…(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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