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도서 - 로빈슨크루소따라잡기를읽고나서 로빈슨크루소따라잡기

나는 지금까지 과학도서는 정말 재미없고 지루하고 빽빽하기만 한 그런 책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내가 이번에 읽은 책은 내가 생각하는 과학도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린 책이었다.....로빈슨크루소따라잡기. 내가 읽은 책의 제목이다.
이책의 주인공은 책 제목의 로빈슨크루소가 아닌 노빈손이다.
노빈손. 이 사람은 정말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배낭 여행 중에 비행기 사고로 인해 정말 불행 중 다행으로 유일하게 살아난 사람이다. 하지만 노빈손은 무인도란 땅에 떨어지게 되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무인도라 하면 아무도 없는 땅, 아무것도 없는 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런 땅에 노빈손이 떨어지게 된 것이다.
노빈손은 이름과 같이 NO! 빈손 ㅋ 빈손이 아니었다. 노빈손은 배낭여행간다고 준비해 온 카메라, 맥가이버칼, 라이터, 2천 원짜리 우비, 멀미할 때 쓰라고 어머니가 강제로 넣어주신 비닐봉지…(생략)

빈손이 얻은 물은 갈증을 풀어주기엔 여전히 역부족이었다.
많은 물을 얻기 위해선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거.. 바닷물을 끓여서 증류시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증류시키려면 일단 불을 피워야 하는데 노빈손에겐 불이 없었다. 라이터도 바닷물에 젖어 쓸모 없게 되었다. 그래서 노빈손은 그가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그리고선 렌즈와 필름을 꺼내어 햇빛을 이용해 불을 만들어 냈다. 이 방법은 나도 초등학교때 해봤는데 그때는 돋보기와 검정색 종이를 이용해서 불을 만들었었다. 초등학생이었던 나에게는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내가 노빈손처럼 무인도에 떨어져 불을 만들어야 할 상황이었다면 나는 아마 어쩔줄 몰라 가만히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예전 초등학생때 수련회에 가서 나무와 나무를 마찰시켜 불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하고 있었을지도.. 하지만 나에게는 그것조차 어려웠을 것이다.
로빈슨크루소는 노빈손의 꿈에 나타나 렌즈대신에 부명한 비닐에 물을 담으면 간이 볼록렌즈로 활용 할 수 있다는 걸 갈켜주었다.노빈손은 그런걸 미리 안가르쳐주고 꼭 나중에 가르쳐주는 로빈슨크루소가 얄밉기만 했지만 그래도 노빈손에게는 또 하나의 방법을 알게 됐기 때문에 그리 얄밉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노빈손은 바닷물을 증류시켜 물을 마시고 이제 식수 걱정은 더 이상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불을 피울 수 있는 방법을 안 노빈손은 이제 조개구이도 해먹으면서 식량걱정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노빈손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나섰다. 산 정상에 올라가 명당자리를 알아보고 그 명당자리를 찾아 몇날 몇일을 헤매다 도착하엿다.
노빈손은 집을 짓기 시작했다. 하지만 집을 짓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으로는 집을 짓기 쉬웠지만 직접 나무를 이용하고 풀도 이용하고 .. 여러 가지 재료로 직접 내가 살 집을 짓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내가 아마 내 보금자리를 마련한다면 나는 집을 짓는다는 생각보다는 동굴 같은 데를 먼저 찾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노빈손은 덩굴과 나뭇가지. 허벅지 두께쯤 되어보이는 작은 나무 두그루를 이용해 천막형 오두막을 만들었다. 그리고 바다에서 물고기도 잡아먹고 나물도 캐어 먹고 사냥을 하고.
이제 대나무를 이용하여 그릇도 만들어 생활하였다.그리고 우리가 국사시간에 배운 구석기시대에서 볼 수 있는 돌도끼와 돌칼을 만들어 사냥을 할 때 쓸 수 있게 만들었다.
토끼 두 마리를 얻어 고기와 가죽도 얻으며 이제 제법 예전처럼 힘들지 않은 생활을 꾸려가며 생활하였다.
하지만 노빈손도 공포와 함께 절망적인 시간을 맞게 된다.
고막을 찢어놓을 듯 요란한 천둥소리가 오두막을 뒤흔들었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불씨까지 잃어버리게 되었다. 불씨는 탈출을 향한 희망을 의미했기 때문에 처음에 불을 피울 때 절대 꺼트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두달째 꺼지지 않고 이어진 불씨였는데.. 그리고 그를 모진 갈증과 배고픔으로부터 구해 준 불씨였는데.. 그토록 소중한 불씨가 꺼져버린 것이다.노빈손의 몸은 급속도로 쇠약해지기 시작했다 탈진한 노빈손은 하루의 대부분을 누워서 보내고 건강을 회복하는 것도, 무인도를 탈출하는 것도, 살아서 숨을 쉬는 것마저도 마냥 귀찮기만 했다. 그냥 이대로 모든 것을 끝내고 싶다는 절망적인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꿈속의 어머니의 도움으로 노빈손은 정신을 차리게 된다. 아무것도,아무도 없는 무인도란 땅에서 두달이나 넘게 견디면서 힘들어 하고 결국엔 포기까지 갔으나 다시 힘을 얻어 일어난 노빈손의 의지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노빈손은 지난 시간들을 다시 돌이키고 지금의 상황을 정리해 볼 필요를 느끼며 마음을 완전히 가다듬고 새로 시작할 수 있게 희망과 절망의 대차대조표를 만들었다.
노빈손의 희망과 절망의 대차대조표는 결국 적자가 아닌 흑자로 끝을 맺었다. 희망이라는 이름의 흑자...
노빈손은 평생 무인도에서 살수없다고 생각하면서 탈출을 준비한다. 어느 날, 바다 위에 뜬 신기루와 새들이 항상 똑같은 방향으로만 날아간다는 것을 깨닫고 육지가 있다는 것을 짐작한다. 신기루라고 하면 노래제목으로 몇 번 들어보았던 나는 공기의 온도와 밀도 차에 의해 빛이 굴절되면서 허공에 허상을 만들어 내는 것을 신기루 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정말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원리를 알게 되니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다.
노빈손은 석 달만에 대마루 뗏목을 만들어 수평선 너머의 육지를 향해 무인도를 떠나게 되었다. 육지에 사람이 있을지 없을지 어떤게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노빈손은 꿋꿋한 의지를 가지고 출발했다.
노빈손의 무인도 생활을 통해 물과 불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내가 만약 무인도에 떨어졌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과 어느 상황에서든지 노빈손처럼 꿋꿋한 의지를 가지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기본적인 과학상식만으로도 조금이라도 생활할 수 있고, 또 내가 알지 못했던 과학상식들을 알게 되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