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전기 - 방정환을 읽고 방정환을 읽고…

방정환을 읽고…
이헌숙
중앙출판사
해마다 5월이 다가 오면 난 괜히 신바람이 납니다. 왜냐구요? 어린이 날이 있기 때문이지요.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
나는 어린이 날이 되기 며칠 전부터 어떤 선물을 받게 될지 마음을 설레이곤 하였습니다.
작년 어린이 날 어머니는 내게 CD를,아버지는 책을 내미셨습니다. 위인 전기 `방정환` 이었습니다.
"으, 내가 싫어하는 책!"
"너희들이 이렇게 즐거워 하는 어린이 날을 만드신 분이 바로 그 분 아니 냐? 그 분에 대한 고마움도 느낄 줄 알아야지."
그 말씀을 들으니 조금은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나 워낙 책을 읽기 싫어하는 저라 책을 책꽂이에만 꽂아 둔 채로 내버려두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주일 전 독후감 발표대회가 있다고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 오라는 선생님 말씀에 할 수 없이 책꽂이를 뒤적…(생략)

격과 과로로 쓰러지신 방정환 선생님.
나는 이 책을 덮으면서 마음 든든한 친구 한 분을 가슴 속에 숨겨 둔 것 같은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또, 이런 좋은 책 선물을 해 주신 아버지가 무척 자랑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