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전기 - 신사임당 신사임당을 읽고…

신사임당을 읽고…
저자 : 김완기
출판사 : 바른사
늦은 저녁, 잠이 오지 않아 책을 읽고자 고르다가 `신사임당`이 내 눈에 들어와서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을 작년 내 생일 날 어머니께서 사 주신 책이다. 그 전에도 읽었지만 평소에도 내가 제일 존경했던 분이라 마음이 끌려 차분하게 읽어 나갔다.
강원도 강릉에서 진사 신명화의 둘째 달로 태어나 6세 때부터 안견의 산수화를 보며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고, 유교 경전과 명현들의 문집을 탐독할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남들과 달랐다. 나도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키워온 꿈이 화가인데 그림 실력이 영 따라 주지 않아서 가끔씩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사임당을 생각하며 용기를 복돋고 있다.
발명왕 에디슨도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머리로 이루어진다`고 했듯이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노력해서 꼭 훌륭한 예술가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한…(생략)

반성을 했다.
사임당은 맏아들 `선`을 낳고 경기도 파주군 율곡리로 이사하여 맏딸 `매창`을 낳고, 의지가 약한 남편에게 용기를 주어 공부에 전념하게 하여 벼슬길에 오르게 함은 물론 올바른 길을 걷도록 하여 `을사사화`의 피해를 입지 않게 하는 등 내조는 물론 자녀들의 양육에도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서 내가 크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마저 들었다.
32세 되던 해 강릉 친정에서 용꿈을 꾼 후 `율곡`을 낳았고, 그 후 6년 뒤에 넷째 아들 `우`를 낳았는데, 참 자녀도 많이 낳은 것 같다.
한번은 잔치 집에서 새 댁이 잘못해서 빌려 입고 온 치마에 얼룩이 생겨 고민하고 있을 때 순간의 재치로 치마에 포도를 그려 넣어 비싼 값에 팔아 새 옷으로 장만하도록 한 장면이 퍽 인상적이었다.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부모님의 효성스런 딸로서, 율곡 같은 훌륭한 대 학자를 길러내신 어머니로서, 남편의 어진 아내로서, 예술가로서 그 어느 하나도 모자람이 없이 모든 일을 훌륭하게 해내신 분이셨기에 나의 가슴속에 오랫동안 자리 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