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미의 해몽, 밤티마을 영미네집 가자미밤티마을

가자미의 해몽을 읽고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가자미가 어떤 꿈을 꾸었을까?`하는 호기심이 생겨 빨리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가자미가 꿈을 꾼 게 아니었습니다. 동해에 사는 멸치가 하늘 위로 올라가기도 하고, 땅위로 떨어지기도 하는 이상한 꿈을 꾼 뒤 이 꿈이 무슨 뜻인지 알고 싶어 가자미를 시켜 망둥이를 데려 오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망둥이는 멸치의 꿈이 아주 좋은 꿈이라고 했습니다. 하늘 위로 올라가 용이 되는 꿈이라는 망둥이의 얘기를 듣고 멸치는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멸치와 망둥이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먼 서해 바다까지 망둥이를 데려온 가자미는 둘이서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 분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자미는 망둥이의 꿈이 아주 나쁜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낚시에 걸려 돌아가시는 아주 나쁜 꿈이라는 해몽을…(생략)

`동생들은 참 귀찮아. 나는 동생이 없어서 괜찮지만 친구들은 어떻게 견뎌 내는 거지? 참 신기하단 말야.`
이런 생각을 하며 불평을 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큰돌이는 고집불통이 된 영미에게 계속 잘 해주는 것이었다. 심지어 영미를 놀리며 괴롭히던 재광이를 혼내주려다 재광이의 형에게 맞기까지 했다. 나 같은면 4학년인 재광이 형에게 맞을까봐 으름장만 놓고 그냥 갈텐데, 큰돌이는 맞는게 겁도 나지 않나 보다. 나는 아플까봐 겁이 많이 났을 것 같은데---- 동생이 있으면 그렇게 용감해 질 수 있는 걸까! 그런데 그런 큰돌이도 돈 벌어서 데리러 온다는 친엄마의 약속을 믿고 새로 오신 팥쥐 엄마가 좋아도 엄마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러나 팥쥐 엄마는 맛있는 것도 만들고, 큰돌이랑 영미의 심술도 다 받아 주었다. 일도 열심히 해서 집안살림도 많이 좋아졌다. 그러다가 친엄마가 나타나자, `저 하나만 떠나면 다 해결 될 거예요.`하며 사라져버렸다. 나는 그때 울었다. 팥쥐 엄마가 진짜엄마 같다. 큰돌이가 팥쥐엄마를 찾기 위해 쑥골 할머니를 찾아가 새엄마가 있는 곳을 알아내어 데려왔다. 나는 엄마가 사라지면 울기만 하고 시내로 찾으러 가는 건 생각도 못할 것 같은데 말이다. 새엄마가 돌아온 뒤에는 방 청소, 마당 청소를 해서 새엄마를 도와드렸다. 큰돌이는 정말 멋진 아들이고 오빠다. 새엄마를 엄마라고 부르며 진짜 가족이 되어 서로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