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여성문제 해결 여성

<바람직한 여성문제 해결>
어려서는 아버지에게, 젊어서는 남편에게, 늙어서는 아들에게 매달려 살아가는 것이 여자의 인생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우리 사회의 여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단적으로 드러내 주고 있다. 여성은 남성이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은 결코 누구에게 매달려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모든 사물이 그 나름의 존재 가치를 가지고 있듯이, 여성도 남성과 같이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그러나 사회는 여성 앞에 선을 그어두고 “이 선을 넘으면 안 돼! 너는 이 선을 넘을 수 없어." 라고 말하고 있다. 노라가 스스로를 인형이라고 불렀던 것처럼 그녀는 남편과 아버지에게서 주체적 인간으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 그녀의 이름으로 돈조차 빌릴 수 없다는 점에서 사회도 그녀를 주체적인 인격체로 대우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생략)

사회에서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어차피 아무 것도 바뀌어질 것이 없는데 가족을 위해 살아오던 대로 사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그러나 그렇지 않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오늘날 여성을 억압하는 많은 장애물들이 제거되어 가고 있는 것은 남성이 아니라 바로 여성이 스스로 쟁취해 낸 결과이다. 여성들 스스로의 주체적인 노력과 희생을 통해 이루어낸 것이다. 여성의 참정권을 가장 먼저 인정한 영국에서 여성이 참정권을 얻기까지의 과정이 그 좋은 예이다. 그때 당시 영국 사회에서 여성의 참정권이라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오랜 기간 동안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모든 여성들이 힘을 합해 집회를 열거나 시위를 하는 등의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그들이 목표한 바를 성취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노라의 선택이 당장 노라 자신에게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 작은 노력들이 모여서 오늘날은 좀더 자유롭고 차별이 없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작은 물방울들이 계속 떨어져 바위를 뚫듯이 여성 각자가 노력할 때 여성에 대한 차별도 적어질 것이고, 그러다 보면 여성과 남성의 실질적인 평등이 이루어진 사회가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