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의 여승과 고향 감상문 백석의 여승과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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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7-21

백석의 여승과 고향 감상문 백석의 여승과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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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승
백 석

여승은 합장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의 어느 산 깊은 금덤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꿩도 섧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 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 오리가 눈물 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이 시는 일제 강점기 시대 어느 한 여인의 일생을 그리고 있다. 생활이 고되어 남편은 돈을 번다고 나갔지만 소식이 없다. 여인은 어린 딸아이를 데리고 금덤판을 돌아다닌다. 여인이 옥수수 행상을 하던 중 시인과 만나게 된다. 여인은 울며 투정부리는 딸아이를 때리며 함께 울었다. 결국 딸아이는 견디지 못해 죽어 버리고 여인은 그 슬픔들을 잊기 위해 여승이 되어 시인과 또 한번 마주친다.
얼마나 슬프고 파란만장한 인생인가. 마치 TV속의 인생극장이라도 보는 듯 하다. 특히 시인의 절제된 시어 사용이 더욱 마음에 이끌린다. ‘파리한 여인’, ‘가을밤같이 차게’, ‘쓸쓸한 낯’,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간 어린 딸’... 시인은 그런 여인을 보며 불경처럼 서러워졌다고 했다.
나는 그런 여인의 아픔을 느낄 수 있다거나 감히 뭐라 표현할 수가 없다. 그러나 내가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당시뿐만 아니라 오늘과 같은 현대사회에서도 여인처럼 소외되고 생활이 어려운 계층이 많다는 것이다. 여인은 이러한 자신의 아픔을 종교적으로 승화시키려 했지만, 이제 우리는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회 전체의 사랑과 배려로 승화시켜낼 수 있어야겠다. Ω


고 향
백 석

나는 북관에 혼자 앓아 누워서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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