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여는 사람들을 읽고나서 이 시대의 주인공들

이 시대의 주인공들
- 김은성/노유미 <새벽을 여는 사람들>, 뿌리와이파리, 2004
정보성 (동인천고등학교 1학년 8반 27번)
새벽을 여는 사람들. 제목부터 ‘이 책에는 뭔가 흥미로운 내용이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든 이 책은 남들보다 좀 더 일찍 세상을 맞이하는 50여명의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소위 말하는 엘리트 직종은 아니지만 그들에게 있어 그들의 직업은 최대의 행복이자 살아가는 이유다. ‘우리가 아침을 활기차게 맞이할 수 있는 건, 결국 그들이 준비해놓은 새벽이 있기 때문이 아닐지’라는 저자의 말에 너무나 동의한다. 단잠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열심히’ 사는 그들을 보며 나는 너무 편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욕심을 내는 내 모습을 반성해 보기도 하였다. 그들이 준비해놓은 새벽이 있기에 아침을 활기차게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자기 자신의 …(생략)

실패도 맛보며 내 목표의 성공을 위해 나아가고 싶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소중한 책이다.

자녀들 용돈을 넉넉히 주지 못해 가슴이 아픕니다.

참으로 힘든 일이다. 모두가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에도 힘들 텐데 남의 편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다. 매일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어질러진 길거리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 김달호씨. 매일아침 손수레를 끌며 거리를 청소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항상 불평과 불만이 많을 것이라는 나의 생각은 너무도 어리석었던 것 같다. 자신의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고 보람을 느끼며 당당하게 자신의 직업을 말하는 그 분을 보며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는 말을 내 마음속에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같았다. 두 자녀를 둔 그가 가장 속상해 하는 것은 자녀들에게 많은 용돈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늘 무거운 짐을 지니고 있을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했다. 일터에 나가 힘들게 버신 돈을 함부로 쓰지 말아야겠다.

그대를 위해 산다는 것

자기 자신의 삶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신보다 힘든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다. 치매노인을 돌봐 주시는 60대 할머니. 그 분은 아침에 눈을 떠 일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하신다. 무척이나 힘든 자원봉사 일이지만 그 일에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버려진 갓난아이들을 돌보아 주는 24시간 영아 보호소에서 일하는 보육사. 잠시 동안이나마 불쌍한 아가들의 엄마가 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많이 않아주고 쓰다듬고 직접 피부로 느끼게 해주면서 어린 아이들에게 사랑을 확인시켜 주고 싶다는 보육사를 보면서 참으로 힘든 일 일 텐데 무척이나 열심히 하는 게 눈에 선했다. 이시대의 또 한명의 주인공, 매일 새벽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를 외치며 대구지하철 첫차를 운행하는 기관사의 이야기다. 지난 대구지하철 참사 때 그는 기관사를 한 것이 그때 가장 후회스러웠다고 하는 그를 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그의 말처럼 새벽에 일어난 다는 것이 직업적인 이유든 어떤 것이든 일찍 일어난다는 자체가 그만큼 남들보다 앞서가고 인생이 길어진다는 것이다. 자신보다 힘든 사람을 도와주고 그들을 위해 사는 사람들을 보며 이 세상에 그들을 닮은 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을 위해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무척이나 어려운 일을 하며 사는 위대한 사람들이 많기에 아직도 살만한 세상인 것 같다.

새벽이 있기에 행복을 느껴요

서울 일대에서 신문을 배달하는 40대 아주머니, 홍대 앞 클럽에서 일을 하는 DJ. 그들뿐만이 아니겠지만 그들이 공통점은 즐긴다는 것이다. 새벽에, 새벽까지 일을 한다는 것을 힘들게 생각하지 않고 항상 즐기는 자세가 그들에게 곁들여져 있었다. ‘즐기며 한다는 것’ 천재도, 노력하는 사람도 이길 수 없는 이시대의 최대 강적들이다. 내 직업이 남들에게 이상한 눈초리를 받든 말든, 그들은 그들의 직업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이 세상 사람들의 대부분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그 직업을 즐기며 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게 가장 큰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다. 나도 이제 10년 후 어엿한 성인이 되어 내 직업을 갖고 있을 것이다. 내가 직업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그때에도 이들의 삶이 내 머릿속에 그려졌으면 좋겠다. 내게 주어진 길을 피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즐기고 싶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든 간에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부끄럽게 여길게 아니라 그 일을 즐기며 살아가고 싶다.

어느 무대든 주인공은 나잖아요!

경력 3년차 마술사 이제민씨. 그의 말에 너무나 감동했다. ‘어느 무대든 주인공은 나잖아요.’라는 그의 말을 보면서 내마음속에 정말로 무엇인가 느껴졌다. 그렇다. 어느 무대든 주인공은 나인 것이다. 그 무대가 시험의 무대든 인생의 무대든 그 중심에는 내가 서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느꼈다. 그리고 그 무대의 주인공 역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덩달아 들었다. 그와 나는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았다. 어려서부터 나는 좀 특별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 자신감을 잃은 것까지 똑같았다. 그는 그 자신감을 마술로써 회복했지만 그는 자신의 꿈을 버리고 시작한 일이었다. 그 면에서는 의문이 생겼다. 꿈은 단지 꿈이 아니다. 어떤 일을 너무나 이루고 싶을 때 그 일을 꿈이라 말하며 꿈이라 말한 것을 꾼 것은 그 일을 진정으로 원한 게 아니다. 나는 그 자신감을 내 꿈을 이루었을 때 찾았으면 좋겠다. 그처럼 일을 할 때 자신감이 넘쳐났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꿈을 이뤄야한다는 것이 다시 한 번 내 머릿속에 들어왔다. 주인공역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그래야 남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잘 고른 책, 새벽을 여는 사람들

정말 잘 한 일이었다.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이 책은 너무도 나에게 준 것이 많은 책이다. 초심을 잃었던 내 마음을 잡아준 책이며, 어떻게 꿈을 이룰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할 계기를 준책이다. 누군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이 무엇이냐 물어본다면 나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새벽을 여는 사람들’ 이라 말할 것이다. 새벽을 열심히 사는 50여명을 보면서 나또한 소중한 새벽을 이용해야 갰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아침 일찍 일어나기 위해 노력한 것이 기억난다. 하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50여명뿐 아니라 자신이 지극히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스스로를 낮추는 사람, 자신의 자리에서 노력하는 사람, 꿈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 그들이 너무나 부러웠다. 그리고 이 책의 묘미를 더해주는 것은 이시대의 주인공들의 대한 사진이다. 그들이 이른 새벽, 일하고 있는 모습을 찍어놓은 사진이 없었다면 이 책은 너무나 텁텁하고 건조했을 것 같다. 그들이 활기차게 웃는 모습,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하는 모습, 자신이 진정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익살스런 표정을 보면서 소개된 내용과 느낌을 내가 직접 본 한 장면처럼 느끼게 해주었다. 내 가슴속을 따뜻하게 해준 책, 내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갰다는 마음을 잃지 않게 도와준 책, 모두가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나는 열심히 살고 있지 않은가라는 반성을 하게 해준 책이다. 너무나 느낀 게 많은 책이다. 하지만 이 책 에 대해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신문 기사를 모아놓은 탓인지 부담 없고 너무 잡지 같다는 것이다. 책이라면 조금 어려운 내용도 있고 지식이라는 것을 얻어가는 재미가 있어야 책 읽었다는 느낌이 들 텐데 이 책은 단지 소개에 지나지 않은 책 같다. 너무도 감명 깊게 읽어 이런 아쉬운 점이 남는 듯싶다. 앞으로 이 책을 내가 힘들 때, 내 꿈이 희미해져 갈 때, 다시 한 번 마음을 잡고 어떤 일을 해야 할 때 읽을 책으로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