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내는 편지 `해석`유배지에서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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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12-18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내는 편지 `해석`유배지에서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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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 약 용(丁若鏞)

과일?채소?약초를 재배하도록

시골에 살면서 과원(果園)이나 남새밭을 가꾸지 않는다면 세상에서 버림받는 일이 될 것이다. 나는 지난번 국상(國喪)이 난 바쁜 가운데도 넝쿨소나무 열 그루와 향나무 한두 그루를 심어 둔 적이 있다. 내가 지금까지 집에 있었다면 뽕나무는 수백 주가 됐을 거고 배도 몇 나무, 옮겨 심은 능금나무 몇 주와 감나무들이 지금쯤 밭에 가득 찼을 것이다. 옻나무도 남의 담장을 넘을 정도로 뻗어 나갔을 것이고, 석류도 여러 나무, 포도도 많이 가꾸었을 거고 파초도 대여섯 주는 심었을 거고, 유산(酉山)의 소나무도 이미 여러 자쯤 자랐을 거다. 너희는 이런 일을 하나라도 했는지 모르겠구나. 너희들이 국화를 심었다고 들었는데 국화 한 이랑은 가난한 선비에게 몇 달 동안의 식량을 지탱해 주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니 한낱 꽃구경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생지황, 저무릇, 천궁(川芎)과 같은 것이라든지 쪽나무나 꼭두서니 등에도 모두 마음을 기울여 잘 가꾸어 보도록 하여라.

남새밭 가꾸는 일에는 땅을 반반하게 고르는 일과 규격을 바르게 하는 일이 중요하고, 흙덩이는 모래처럼 가늘게 부셔야 하고, 식물을 심을 때에는 아주 깊이 땅을 파는 일과 거친 흙을 분가루처럼 부드럽게 해야 하며, 씨는 항상 고르게 뿌려야 하며, 모종은 아주 성기게 해야 한다. 아욱 한 이랑, 배추 한 이랑, 무 한 이랑씩 심어 두고 가지나 고추 등속도 마땅히 따로따로 구별하여 심어 놓고 마늘이나 파 심는 일에도 힘을 쓸 것이며, 미나리도 심을 만한 채소다. 또, 한여름 농사로서는 참외만한 것도 없느니라.

절약하고 본농사에 힘쓰면서 아름다운 결실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이 남새밭 가꾸는 일이다.



근(勤)과 검(儉)을 유산으로

내가 벼슬살이를 못 하여 밭뙈기 얼마만큼도 너희들에게 물려주지 못했으니, 오늘은 오직 글자 두 자를 정신적인 부적으로 마음에 지니어 잘 살고, 가난을 벗어날 수 있…(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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