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의 누 독후감 혈의 누

[개화기 (1894~1910년대)]
< 혈의 누 >
- 이인직 -

1. 제재 : 청일전쟁으로 흩어지게 된 가족들

주제 : 독립, 새로운 교육사상, 개방적인 결혼관 등 개화가 진행되면서 새로이 받아들여지고 있던 사상들

2. 시대적 배경 : 청일 전쟁을 배경으로 하면서 10년 동안이란 시간의 경과 속에서 한국·일본·미국을 무대로 하는 개화기의 시대상을 그리고 있음

3. 줄거리 : 1894년 청일전쟁이 일어난 후 평양일대에서 옥련과 아버지인 김관일, 어머니인 최씨부인은 혼잡한 피난길 때문에 서로를 잃고 헤어지게 된다. 최씨부인은 가족들을 찾지 못하자 대동강물에 몸을 던졌으나 뱃사공에 의해 구출된다. 최씨부인이 구조되어 평양에 잠시 머무는 사이 김관일은 이대로는 도저히 나라의 발전과 안녕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하고 미국 유학의 길을 선택한다.

전쟁통에 헤어졌던 옥련은 이노우에 군의관의 눈에…(생략)

4. 느낌 : 폭발적으로 신문화들이 유입되기 시작한 개화기에 쓰여진 소설이었기 때문인지 새로운 사상이나 문화에 대한 언급과 설명, 그에 대한 당대 사람들의 반응이 잘 표현되어 있었다. 옥련과 구완서와의 만남은 미약하나마 자유로운 연애로써 맺어지는 혼인의 첫 시발점을 의미하는 것일수도 있을 것이고, 나라에 큰일을 하겠다고 미국에 유학을 나선 김관일과 바이마르 공화국과 같은 국가를 조국에 세워보이리라고 다짐하는 구완서나 모두 새로운 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된 사례들이라고 생각되어졌다.

그 당시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공통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손 치더라도 소설에 큰 무리없이 실려있는 것을 보아하니 그때에도 미미하지만 어느 정도 약혼이라는 개념이 존재했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개화기. 모든 것이 급진적이고 혼란스러운 시기에서도 단순히 타국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우리의 것으로 흡수, 발전시켜 조국의 발전과 부국강병을 꾀하고자 했던 당시 사람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나도 그동안 T.V나 인터넷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여러 문화를 접하면서 그저 그 자체로만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나 하는 후회감이 들었다. 내 것(본래의 옛 것)만을 고집하지 않고, 그렇다고 새 것만을 고집하지도 않으며 둘 간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적절한 방안이자 온고지신의 자세일 것이다. 이젠 무엇을 보고 듣고 익히더라도 항상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내게 시사하는 바, 그리고 내게 어떠한 잇점을 가져다 주며 어떻게 나 자신에게 응용해야 바람직할까를 생각해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