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물은답을알고있다`를 읽고나서 물은답을알고있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넌 그렇게 쉬운 것도 하나 제대로 못 하냐?`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떠오른 말이다. 어제 수학 시간에 문제 풀이를 하다가 실수로 틀린 것을 두고 한 짝의 말이다. 같은 말이라도 좋게 할 수 있을텐데 내 짝은 늘 그렇게 사람에게 무안을 주는 말을 한다. 그리고는 혼자서 킥킥거린다. 그렇게 하면 자기 기분은 좋아지는 걸까? 나는 이렇게 언짢은 기분이 오늘까지 계속되는데 말이다.
답답한 마음에 갈증이 느껴져 냉장고로 가서 냉수를 한 잔 마셨다. 순간 가슴이 시원해지면서 언짢았던 기분이 조금은 가시는 것 같았다.
"물은 언제 마셔도 시원한 느낌을 주니 정말 좋아."
내가 한 말을 물이 알아듣기나 할까? 평소 과학도서를 그저 ‘따분하고 지루한’ 책이라 평가하고 있던 나는 별로 읽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러던 중에 물의 결정인 듯 보이는 사진과 함께 ‘물은 답을 알고 있다’…(생략)

결정을 보였고, ‘망할 놈`, ‘바보’, ‘짜증나네’, ‘죽여버릴거야’ 등과 같은 말에는 ‘고맙습니다’라고 했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반응을 보였다.
물은 언어 뿐 아니라 음악에도 반응을 했다. 쇼팽의 ‘빗방울’을 들려주자 정말 빗방울 형상의 결정이 나타났고, ‘이별의 곡’을 들려주자 결정이 분리되어 나타나며 이별을 하는 듯한 형상을 보였다. ‘아리랑’을 들려주자 가슴이 저미는 듯한 형상을 보였다. 분노와 반항적인 언어로 가득한 헤비메탈 곡은 결정이 제멋대로 깨어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컴퓨터와 핸드폰, 전자레인지, 텔레비전 곁에 둔 물의 결정은 모두가 육각형의 결정을 얻지 못하고 파괴되었는데, 이는 전자파가 얼마나 해로운지를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이처럼 물의 결정은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들려주고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여태껏 이런 것은 생각조차 하지 못한 일이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매일 마시고 사용하는 물이지만 물에게도 이런 반응이 있다니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마사루는 ‘우리는 물을 깨끗하게 가꾸고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 사명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인류 한 사람 한 사람이 깨끗하고 맑은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이 연구는 ‘말이 씨가 된다’라는 조상들의 격언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뒷받침 해준다.
마사루의 이러한 연구 결과를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것은 단지 물의 결정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끝난 것은 아닌 듯 하다. 우리가 어떤 말과 행동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깊게 생각해 보게 한다. 물마저 인간의 말에 반응하여 자신의 상태를 표출할 수 있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어떤 말을 해야하는지는 자명해진다.
지금까지 우리 인류는 자연으로부터 많은 것을 빼앗고 더럽혀 왔는데, 물은 그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 지금 물은 결정을 통해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