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하리하라의생물학카페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를 읽었다. 지은이는 36가지 생물학의 주제들에 대해서 생물학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하고 있으며, 생물학의 영역에 서서 우리 사회와 삶을 비춰보기도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논쟁의 여지가 있겠지만, 우리들의 삶과 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볼 때 우리들은 과학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래서 더 이 책이 반갑다. 흔히들 과학은 전공한 사람들이 아니면 복잡하고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한가지 생각이 덧 붙여지는 데 그것은 바로 신비함이다. 과학은 신비하다. 우리가 공존하고 있는 세계중에서 모르는 부분을 알아나가는 부분인것이다. 그런면에서 충분히 신비하다고 생각한다. 과학이 사람들에게 충분히 이해받지 못하는 것은 위에서 말했다시피 비전공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용어들과 수식으로 표현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과학은 도구일 뿐이며 우리들…(생략)

. 그랬기에 우리 과학의 신비한 면을 신화와 관련지어 더 잘 설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36가지 생물학 이야기는 신화와 짝을 짓고 있다. 생물학이 근본적인 생명의 생존 욕구에서 비롯되는 갖가지 현상들을 탐구하는 학문이고, 신화가 인간의 근본적인 집착과 욕망이 투영된 이야기이고 보면 생물학과 신화의 병렬적인 배치는 매우 흥미롭다. 물론 이 책의 무게중심은 대부분 생물학 쪽에 치우쳐 있이만 신화와 생물학에 고르게 무게 중심을 두고서 서로 다른 영역을 가로질러 본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려운 과목이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과학 성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나온 부분을 배우게 될 때면 무슨 말인지 더 이해가 잘되고 머리에 쏙쏙들어온다. 한마디로 참고서 아닌 참고서인것이다. 다만 과학이라는 과목 자체가 쫌 어렵기 때문에 집중하고 읽지 않으면 잘 이해할수는 없다. 우리나라가 `과학기술입국`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국민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처럼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있는 책은 그런면에서 상당히 긍정적 효과를 볼수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보는 사람들은 생물을 더이상 자신을 바라볼수 없는 어렵운 학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약간 생물학적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조금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는것 같다. 조금 깊이 알고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책을 보는것이 더 좋을것 같다. 어쨋든 이 책은 그동안 생물을 어려워 했던 사람들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과학과 우리 삶의 이야기가 사이좋게 담겨있는 또 다른 책들을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