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과학 교과서, 영화에 딴지 걸다 과학 교과서, 영화에 딴지 걸다

책 제목: 과학 교과서, 영화에 딴지 걸다
지은이: 이재진
출판사: 푸른숲
전체 쪽수: 253
학번: 이름:
<물리>
이 책은 영화에 나오는 장면들을 과학과 연결 시켜 생각 해 보는 책이다. 전체 중에서 3가지 영화만 정리해 보았다.
? 진주만
진주만 영화는 일본 해군 항공기 414대가 미국 하와이에 있는 진주만을 기습 공격한 사건을 토대로 영화로 만들어 낸 것이다.
1941년 여름부터 일본은 모형 배까지 만들어 치밀하게 공격 준비를 했었는데 한 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어뢰(물 속으로 발사하는 미사일)가 문제 였는데 당시 어뢰는 물속으로 투하 되면, 수면 30m 이상을 가라앉다가 다시 떠오른 뒤 적함을 향해 돌진하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그런데 진주만의 수심은 15m 밖에 안되서 어뢰 공격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일본군 대위가 어뢰의 방향타에다 나무판을 붙이는…(생략)

타버린다. 작용 반작용이란 어떤 물체에 힘이 작용할 때는 반드시 쌍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 두 힘 중에서 한 쪽의 힘을 작용, 다른 한 쪽의 힘을 반작용이라 한다. 대원이 RPG-7을 높이 쳐든 채 블랙 호크를 쏘는 상황을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에 연결지어 생각해 보면 로켓이 발사되면서 대원 뒤로 고온?고압가스가 분출되는 힘을 ‘작용’이라 할 수 있다. 그럼 당연히 ‘반작용’은 로켓이 블랙 호크를 향해 날아가는 힘이 된다.
그렇다면 대원의 뒤로 뿜어져 나오는 고온?고압가스는 어디로 갈까? 영화 속 설정 그대로라면 RPG-7과 대원의 만드는 각도가 크기 때문에 그 가스는 대원의 발뒤꿈치 어느 언저리가 될지 모른다. 그래서 대원을 덮치게 될 것이다.
RPG-7의 꽁무니에 금속관을 90˚ 각도로 이어 붙여서 고온˚고압가스가 하늘로 빠져 나가게끔 하는 것과 땅에다 깊은 구덩이를 판 다음, RPG-7의 꽁무니를 구덩이로 향하게 한 뒤 거의 드러눕다시피 하여 쏘는 등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들도 있다.

? 타이타닉
타이타닉 호는 1911년에 만들어져서 1912년 4월 2200명의 사람을 태우고 뉴욕을 가던 중 빙산과 충돌해 가라앉았다.
그런데 얼음 덩어리에 불과한 빙산에 강철로 만든 배가 긁힌다는게 이상하지 않은가?
그러나 사실이다. 이렇게 강철이 빙산 따위에 어이없게 파괴당하는 것을 ‘취성파괴’라 한다. 예를 들어 딱딱하게 얼린 엿은 조그마한 충격에도 쉽게 깨진다. 그러나 말랑말랑한 엿은 깨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엿이 늘어나면서 충격을 모두 흡수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딱딱한 엿은 ‘취성’이 크다 하고, 말랑말랑한 것은 ‘열성’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취성’이 큰 것은 충격에 약하고 ‘열성’이 큰 것은 충격에 강하다는 것이다.
취성 파괴는 저온일 때, 그리고 충격에 약한 재질일수록 잘 일어난다. 타이타닉 호는 그때 당시로선 강철이 최고의 재료라 할 수 있지만 기술이 부족해 외부 충격에 강한 편은 아니었다. 거기다가 당시 기온이 -2°C 였으니 타이타닉 호는 충격에 더 약할 수밖에 없었다. 정리를 해보면, 당시 타이타닉 호의 주재료인 강철은 원래부터 충격에 잘 견디지 못하는 성질을 갖고 있었다. 거다 날씨까지 추워서 빙산이 배 옆구리를 긁고 지나갈 때 자연스레 ‘취성 파괴’가 일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