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그의 물리학엔 감동이 있다 파인만을 읽고

그의 물리학엔 감동이 있다
-1995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치러드 파인만에 관한 책을 읽고
매년 이렇듯 과학의 달 행사를 기회로 과학 도서를 접해본다. 이번에 읽은 책은 과학에 대한 상식을 전해 준다기보다 한 과학자의 삶을 조명한 책이다. 나는, 어릴 때에는 아이슈타인을 마음속 깊이 존경하는 인물로 정해두고 아이슈타인에 버금가는 과학자가 되리라 마음먹었고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매년마다 노벨상에 관한 보도가 나오면 ‘올해의 과학분야 수상자는 누구일까?’를 궁금해 했다.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비록 어릴 적 꿈이긴 해도 나도 역사에 남을 만한 위대한 과학자가 되었으면... 하는 상상도 수없이 해봤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인물은 지난 20세기에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파인만이다. 이 과학자이름으로 나온 책 만해도 몇 십권이 넘을 정도이고, 후세 과학자들이 이 사람을 평가하길 아이슈타인과 더…(생략)

들에게 강연하던 기초 물리학의 일부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공대생이 아님 일반인이 물리를 접했을 때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려 했음을 알 수 있었다. 리처드 파인만의 강의는 물리에 점점 흥미를 잃어가는 공대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 그의 수업방식이 궁금한 여러 교수들이 강의를 들으러 왔다는 점이 참 놀라웠다. 아마도 그의 수업방식이 어려운 물리학을 쉽게 풀어내는 것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보면 파인만의 삶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또 다른 책은 물리의 여섯 가지 내용도 담고 있다. (움직이는 원자, 기초 물리학, 물리학과 다른 과학과의 관계, 에너지의 보존, 양자적 행동) 다 릭지는 않고 이해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골라가며 읽었다. 학교에서 공통과학을 통해 배운 부분에서 주금 심화되는 부분도 있고, 아주 기본적인 내용도 있었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소 다른 부분도 있어 그러한 부분은 유심히 읽어보았다. 과학적인 이론보다 내가 초점을 맞춘 것은 그에 대한 얘기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 사람 정말 과학자 맞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 내가 생각하는 과학자라 하면 딱딱r한 안경에 차가워 보이는 실험복, 말없이 역구에 열중하는 모습들이 떠오르는데... 가장 골치 아프다는 ‘물리학을 정공한다’는 그를 생각하면 그냥 웃음이 먼저 났다. 그는 물리학자가 아니라, 물리라는 재능을 가지고 있고 호기심도 많은 사람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따금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 과연 ‘ 그에게 재미없는 일도 있었을까?’
dy/dx 라는 기호가 싫다는 이유가 ‘약분을 하고 싶어서’라는 대목에선 웃음이 안 터질 수가 없었다. 너무나 인간적이라고나 할까? 아무리 나이가 먹어도 어린아이처럼 호기심 많고 장난기 많은 그의 모습을 보는 내내 나도 그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 책을 읽음으로 과학, 과학자에 대해 좀 더 친근함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배우는 과학이란 과목이 우리 인간에게 어떤 의미인지 한번 쯤 되돌아 볼 수 있었으면 좋겟따. 뭐, 굳이 그런 목적이 아니더라도 정말로 재미있게 불 수 있는 이야기다, 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