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다시 보는 민족과학 이야기를 읽고나서 다시 보는 민족과학 이야기

다시 보는 민족과학 이야기
박성래
과학이라고 하면 몇 안 되는 소수의 과학자들이 연구하는 결과물이고, 사람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민족은 과학을 천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발전을 하지 않았다.
민족 과학이라고 하면 이상한 감이 있다. 사상을 이야기하는 감이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게르만 민족 우수성 주장이 민족의 뜻을 나쁜 쪽으로 몰고 간 것 같다. 우리의 과학책을 보면 서양의 용어와 과학이 실려 있다. 우리의 과학은 역사책에만 나올 뿐이다.
우리의 과학도 서양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것들이 많다. 그런 민족과학을 제치고 무조건 서양 것만을 받아들이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우리 민족이 우수하다고 여기는 과학 산물로는 금속활자, 측우기 등이 있다. 금속활자는 서양의 인쇄술보다 200년이나 앞섰다고 자랑하는 것이다. 우리 민족의 인쇄술은 팔만대장경에서 볼 수 있…(생략)

떤 방식으로 천문을 관측했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천문을 관측했다는 것은 확실하다. 첨성대를 통해 우리의 조상이 천문에 관심이 깊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기상이 변한다는 생각을 가졌던 조상들을 생각하면 천문에 관심이 깊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의학에서도 독자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서양 의학이 병의 원인을 신체적으로 보고 치료의 범위를 국한 시켰다면 동양 의학은 정신적인 심리상태가 신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여 치료의 범위를 확대시켰다. 의학자 중에 대표적인 인물을 뽑으라면 허준과 이제마를 들 수 있다.
허준은 ‘동의보감;의 저서로 우리 민족의 의학을 집대성한 인물이다. 소설과 드라마로 더욱 주목을 받게 된 인물이다. 지금까지도 한의학에서 중요한 교과서로 활용되고 있는 ’동의보감‘은 5개의 큰 부분으로 분류되어 침술, 약재 등을 다루고 있다.
이제마는 사상의학을 주장한 의학자이다.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나누어 각자의 치료방법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제마의 연구는 독창적이라는 점에서 계속해서 연구해야 할 부분이다.
이 밖에도 정약용, 화학발명가 이천 등 훌륭한 과학자들이 많다. 무조건 서양의 과학용어를 활용할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과학에서 대체할 수 있는 부분은 고치고, 복원해 나가면서 우리 민족만의 과학을 발전시켜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