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돌연변이를 읽고 돌연변이

돌연변이 (MUTATION)
나는 로빈쿡의 작품을 즐겨 읽고, 또한 로빈쿡을 존경한다. 콜럼비아 의대를 졸업하고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친 로빈 쿡은, 현재 매사추세츠 이비인후과 병원을 떠나 플로리다에서 집필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내가 여태껏 읽어보았던 로빈쿡의 작품에는 울트라(ACCEPTALEN RISL)와 감염체, 바이탈 사인, 메스 ,암센터 등이 있다. 물론, 그 책들은 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소제들이었고, 나를 만족시키기에는 적절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VJ이란 이름을 가진 소년이다. 과학자인 그의 아버지, 커리어 우먼인 어머니 등 살아온 환경도 부유할 뿐만 아니라, 가족이 가진 그의 대한 사랑도 크다. 그런데 문제는 그 아이에게 있었다. 아니,, 그의 아버지에게도 책임이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과학자로서 누구에게나 칭송을 받는 남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현재 상황에서 자신의 실험…(생략)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이질 못했다.. 이제 VJ가 가진 모든 정신적 문제와 사회적 적응력의 문제를 알게 됨으로써 그가 얼마나 무섭고 끔찍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그러나 결국은 이제 한계에 도달하여 VJ를 고칠 수 없게 됨을 깨닫고는 극단의 방법을 취한다.
이 일이 있은 후 그 부부는 너무나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인간이 실험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과, 인간은 누구나 침범해서는 안될 고귀한 생명체라는 것을... 이 책은 인간은 누구나 침범할 수 없는 고귀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을 부도덕하게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인간의 한계에 도달할까? 를 생각한다. 이것은 곧 성서에 나오는 바벨탑 사건과 맞먹는다고 생각한다. 신의 범위에 인간은 침범할 수 없다. 그러기에 모든 생활이 편안하고 풍요로운 것이다. 단, 우리는 신이 주신 능력을 최대한 (여기서 말하는 능력은 노력.)이용하여 이 모든 자연을 가꾸고 발전시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우리가 이대로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고 부도덕한 쪽으로 과학을 이용한다면 결국은 우리사회에 VJ와 같은 선의의 피해자가 또 생길 것이다.
돌연변이는 생겨서는 안 된다. 그런데 그 돌연변이를 우리가 만들고 있다는 생각도 가끔 해 본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올바른 쪽으로 과학을 이용하는 솔로몬 같은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 종교시간이 있었다. 모든 학교에는 그에 따른 건립 이념이 있듯이, 우리 학교에도 건립이념이 있고, 그것을 교양시간을 통해서 배운다. 유학사상이 그것인데 대부분의 학생이 맹자왈.... 공자왈.... 등에는 관심이 없는 관계로 거의 사 회이슈에 대한 토론과 그에 따른 유학적 고찰을 많이 한다. 얼마 전에 복제인간에 대해서 했고, 그 시간을 통한 토론과정에서 난 이 소설을 떠올렸다. `돌연변이` 난 개인적으로 로빈쿡이라는 소설가를 별로 안 좋아한다. 거의가 비슷한 분위기와 내용 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또 저 사람 작가가 아니라 글 쓰는 기계 같아.. 라는 생각이 들어서, 중학교 때인가 내 친구중 한 아이는 이 책을 두시간만에 뚝딱 읽어 버릴 아주 가치 없는 내용이라고 했고, 왠지는 모르지만 난 이 사람이 너무 싫었었다. 그러나, 이 소설이 유명한 이유는 로빈쿡의 소설 중 꽤 먼저 나와서 사람들이 질리 기 전이라는 이유말고도, 또 광고를 아주 잘 때렸다는 이유말고도 다른 것이 있는 듯하다. 이 소설의 내용이 언젠가는 가능하다는 이유로, 과학을 한다는 사람들은 해커의 유혹과오 같이 이런 일들을 벌이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위험을 고발하는 듯하다. 나는 천재가 아니다. 가끔씩 내 머리가 조금만 더 좋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우리 부모님은 어릴 때부터 내가 신동이라고 믿고 있으셨고 불행히도 아직 도 신동은 아니지만, 내 머리가 꽤 좋다고 믿고 계신다. 그리고 어릴 때 부모님이 나의 작은 것조차도 자랑을 하시면서 만족해하시는 것을 본적이 많았다. 부모님들 은 한번쯤은 자신이 못한 업을 자식을 통해서 이루려는 생각을 가지신다. 그래서 우리아버지는 내가 어릴 때 `저 법대 갈까요?`라는 얼토당토 않는 말을 했을 때 그다지도 기뻐하셨고, 어머니는 끝까지 약대를 강요하셨다. VJ는 이러한 면에서 어버이 가 하지 못한 많은 일들을 한번에 해냈고 만약 이게 정상적이고, 아니 비록 정상적이지는 않더라도 윤리적으로 올바르기만 했더라도 그 부모님들은 기뻐했을 것이다. 유전자 조작은 과학이 빚어낸 인류 최악의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또 과학이 빚어낸 인간들에게 커다란 축복을 내린 것일 수도 있다. 얼마 전에 돌리가 복제되었다. (이 사실은 예전에 잊어 버렸던 것인데 유학사상 시간에 다시 깨달았던 것이다.) 물론 현재의 기술로는 충분히 인간복제도 가능하리라고 본다. 또 돌연변이의 내용 과 같은 엄청 초인적인 지능은 가진 또는 초능력을 가진 인간들도 나올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만들어진 인간들을 인격적으로 대해야 할까? 라고 수업을 듣는 학우가 물었다. 만일 인격적으로 대해야 한다면 뭣하러 만들었냐고.. 이런 사람을 만들 때는 어떠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인데.. 무엇하러 인간적으로 대할 거면 무엇하러 만드냐고 묻는다. 인간복제는 아니더라도 유전자의 배열의 비밀이 밝혀지면 아마 우리는 운반하기 힘들고 돈만 무지 먹는 또 실험 하나 할 때마다 환 경주의자들의 반대에 부딪히는 핵무기 따위보다는 유전자 조합을 통해서 여러 가지 현재에 있는 초인적 유전자를 섞어서 그들의 군대를 만들어 버리면 그만이다. 이들은 물론 인간이다. 그래서 이들에 대한 대우 또한 문제가 될 것이다. 물론 이런 것들에 대해서 도덕, 윤리라는 또 법적 규제라는 대안이 나올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핵무기나 마약이 아니다. 핵무기처럼 만드는데 돈과 장소가 많이 필요한 것 도 아니고, 또 마약처럼 팔아먹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흠.. 우악!!! 모르겠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어떠한 사회라도 무시할 수 없는 도덕적 가치와 윤리적 가치가 있는 법이고 또 그것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 고 어떠한 경로를 통해 만들어졌던지 인간은 고귀한 존재로서의 가치를 지닐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