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물이 전하는 놀라운 메세지 `물은 답을 알고있다`를 읽고 과학독후감

물이 전하는 놀라운 메시지 ‘물은 답을 알고 있다’를 읽고
새 학기가 되어 또 다시 자습서와 문제집 전쟁이 시작되었다. 물론 나도 그 틈에 끼어 문제집을 열심히 고르고 있는 한 학생이었다. 겨우 문제집을 다 고르고 여유 있게 서점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나의 눈을 사로잡은 책이 있었다. 평소 책 욕심이 많았던 터라 무심히 지나칠 수가 없어 책 한 권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지구생활에 있어서 필수적 요소인 물, 인간의 몸 속에 70퍼센트나 구성되어 있는 요소인 물에 관한 책이었다.
지구상의 모든 물은 돌고 도는 순환과정을 계속 밟고 있다. 그 과정에서 물은 정보를 전사하고 기억할 수 있다. 바닷물은 바다에서 일어난 모든 생명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빙하는 몇백만 년이라는 지구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였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 같았다. 항상 우리 주위에 있지만 한번도 소…(생략)

다른 물질보다 특이한 물질이라고 배웠던 터라 책을 읽어갈수록 물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유리병에 물을 넣고 워드프로세스로 글을 친 종이를 핀으로 고정시켜 물에게 보여 주었더니 ‘사랑?감사’ 라는 말에는 아름다운 육각형의 결정체가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또, ‘고맙습니다’는 말을 영어와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로 각각 보여주었더니 역시 깨끗하게 잘 정돈된 육각형의 결정체가 나왔다. 어원은 서로 다르지만 ‘고맙습니다’는 어떤 나라의 말이라도 모든 것들을 기분 좋게 하는 특수한 성질이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망할 놈’이라는 말과 ‘악마’라는 말을 보여주었더니 이상하게도 결정이 나타나지 않았다. 상처를 주는 말들은 한결같이 어린아이가 폭력을 당하는 듯 징그러웠다. 같은 물이면서도 인간의 생각과 사고에 따라 바뀌는 물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 수 있었다. 즉, 긍정적인 말을 하면 그 진동음이 물질을 좋은 성질로 바뀌지만 부정적인 말을 하면 모든 것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것 같았다.
물의 신비함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일본에서 가장 큰 호수인 비와호 주변에서 약 350명이 모여 새로운 세기에 세계가 평화로워지기를 바라며, 350명이 목소리를 모아 세계 평화를 외치는 기도를 했더니 그로부터 한 달 뒤, 비와 호에서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고 한다. 매년 호수의 수면을 덮고 악취를 풍기던 녹조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물론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 이유는 ‘고토다마’라고 하는 힘 때문이라고 한다. 고토다마는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세계를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고방식인데, 말은 우리의 의식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므로 가능한 한 긍정적인 말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는 건 상식적으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것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인식한 적은 없었다.
물은 마음의 표현이다.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가가 몸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물의 성질을 바꾸고, 그 변화는 바로 몸에 나타나게 된다. 건강한 몸을 가진 사람은 마음도 건강하다. 건전한 정신은 건전한 육체에 깃든다는 말도 여기서 나온 진리 같다.
물의 결정 가운데서도 어떤 것은 장엄한 모습을 띠면서 이 세상의 모든 미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였다. 거기에 비해, 전혀 결정을 나타내지 않고 찌그러들어 사람 마음 깊은 곳에 감추어진 어둠을 상징하는 듯한 물도 있었던 것처럼 물은 마음의 거울이다. 물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인간의 의식을 형태로 보여준다. 즉, 물도 하나의 생명체라는 것이다. 우리가 애완동물에게 자주 말을 걸고 친구처럼 소중하게 대하듯이 물도 소중하게 대해야 된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지구상의 물은 하늘로 땅으로 스며들어 온 세계를 순환하고 다닌다. 즉, 38억년 전부터 살던 물이 지금도 계속 순환하며 지구를 돌고 도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마시고 생활하는 물들이 우리보다 더 많은 정보와 사연을 가졌을 생각을 하니 물에 대한 생각이 다시금 새롭게 바뀌는 것 같다.
물을 향해 ‘고맙습니다’ 는 말을 보여주었을 때와 ‘망할 놈’이라는 욕을 보여주었을 때 나타나는 선명한 대비.. 그것은 아마 우리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알려주는 물의 신비로운 메시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