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미생물의 발견과 파스퇴르를 읽고 과학독후감 미생물의 발견과 파스퇴르를 읽고

미생물의 발견과 파스퇴르를 읽고
소가 새끼에게 젖을 물릴 때 나오는 우유에는 뼈를 튼튼하게 하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칼슘이 매우 풍부하다 그래서 그 영양분을 더 잘 섭취하기 위해 시중에 가공된 우유를 제품화하여 판매하고 있다. 개중에는 유명한 과학자 파스퇴르의 이름이 붙여진 제품도 있다. 많고 많은 이름들 중에 에디슨, 장영실도 아닌 파스퇴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궁금했다. 도대체 파스퇴르는 어떤 사람이며, 어째서 우유의 제품명에 그의 이름이 붙은 것인지 말이다. 그래서 나는 책을 찾아들었다.
루이 파스퇴르는 루베르트 코흐와 함께 ‘세균학의 창시자’라고 칭해진다. 그가 미생물, 즉 세균학에 대하여 남긴 업적은 무궁무진하고 대단하다. 실패한 몇몇 연구들도 있지만 그의 시도와 생각만으로도 그 분야에는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파스퇴르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을 가진 자’라고 불린…(생략)

다는 증명과 함께 ‘생명의 자연발생설’을 무너뜨렸다. 몇 세기 동안 진리라고 믿어졌던 것을 순식간에 바꾸어 버린 것이다.
나는 파스퇴르와 함께 세균에 대한 것도 새삼 궁금해졌다. 그래서 작년에 한 번 보았던 ‘생물학 무기’라는 책을 떠올려 보았다. 미생물은 막대한 살상무기가 될 수 있다. 일명 생물학 무기라 불리는 것으로 미생물의 독소를 이용한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것을 주제로 한다. 대표적으로 탄저균, 천연두, 페스트 등이 있다. 살상무기로서 가장 뛰어나며 많이 사용된 것이 탄저균이다. 천연두보다 50%나 사망률이 뛰어나 제1차 세계대전에서도 독일이 연합국의 가축 몰살을 목적으로 이용한 적이 있다. 그 균을 섭취하면 면역세포가 손상되어 심하면 급성 사망까지 유발된다. 하지만 이런 무서운 무기도 백신을 개발하여 가축들에게 적용했던 것 역시 파스퇴르이다.
그 책에 의하면 미생물은 단순히 발효만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9.11테러 사건에서도 사용된 탄저균과 같은 무서운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파스퇴르의 말처럼 쓰레기나 세포의 부패에만 관련하는 단순한 분해자도 아니다. 하나의 미세한 식물이나 동물, 즉 미생물이라는 개체인 것이다. 파스퇴르는 한평생 연구에 살고 연구에 죽었다. 그의 연구에서 앞의 것들과는 성격이 다른 또 하나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모든 연구가 사람을 위한 실험이었다는 것이다. 와인 살균법이라 할 것 같으면 인간이 마시고 즐기는 것에 대한 연구였으며, 오늘날 치즈, 우유 등 많은 식품의 살균법에 도움이 되었다. 이만하면 유제품명에 파스퇴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 또한 그가 만든 광견병 백신과 탄저균 백신, 닭 콜레라 백신의 의해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날 수 있었다.
그를 시기한 사람들은 그를 이중인격자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자식의 죽음 앞에 한없이 가슴아파한 아버지지만, 자신의 논문에 반박하는 사람에 대해 그의 주장을 관철시키며 쏘아붙이는 철두철미함 때문에 말이다. 하지만 뇌졸중에도 굴하지 않고 항상 미생물 연구와 실험의 선두에서 자신의 길을 밝혔던 그 정신력. 확고했던 스스로에 대한 믿음, 그 마음가짐은 죽어서도 한결같았을 것이다.
미생물은 정말 흥미롭다. 설명에 어려운 단어가 나와도 재미있어서 계속 보고 싶어진다. 조금씩 더 알아간다면 나중에는 내가 생물학자가 되어있지 않을까 상상한다. 파스퇴르의 생애는 나에게 큰 동기를 부여했다. 나도 파스퇴르처럼 내가 좋아하고 집중할 수 있는 것을 선정해야겠다고 말이다. 미생물학의 길을 밝힌 가로등과도 같았던 파스퇴르. 앞으로 내가 선택할 길에도 그의 정신이 환하게 비쳐서 그를 본받아 내게 놓인 길을 올곧게 걸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