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세포전쟁을 읽고나서 세포전쟁

세포전쟁 : 인체는 질병과 어떻게 싸우는가
이 책은 AIDS, 유방암, 백혈병, 알레르기 등 수많은 질병들에 대해 인체는 어떤 방어를 준비하고 있을까? 외부 침입자의 면역세포들은 어떻게 서로를 인식하고 신호를 전달하며, 또 그 신호에 반응할까? 세포들은 왜 죽을까? 그리고 한 세포의 죽음이 다른 세포의 죽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리는 유해한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며 살 수 있을까? 또 어떤 것들이 우리를 죽이거나 쇠약하게 만드는 것일까? 이 책의 주인공인 면역세포들은 살신성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일, 즉 침입자와의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함으로써 자신은 죽더라도 몸 전체를 수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놀라운 면역 세포의 작용과 그들이 임하는 치열한 전투에 대하여 상세히 알아본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았던 일화를 굳이 들추지 않더라도 무병장수는 인간의 가장 오래된 열망 중 하나이다. 최근의 `웰빙(Well-being)` 열풍으로…(생략)

첫째 조건은 그 병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기 때문이다. 나도 가끔 감기에 걸리는데 걸리게 된 이유와 앞으로 생기지 않으려는 예방책을 찾아야하는데 그런점이 부족하다는 것을 조금 알게 되었다. 이처럼 면역은 나와 나 아닌 것의 인식이며, 외부 침입자와 벌이는 치열한 생존 경쟁이다.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침입자가 침투했다고 하자. 신체의 면역계는 외부 침입자를 식별한다. 그러면 금방 방어체계가 일사불란하게 갖춰진다. 특정 침입자에 대한 맞춤형 처방이 내려지는 셈이다.이 과정에서 몸은 `대응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서 세포는 적을 기억해 놓는다. 다음번 침입에 대한 대비다. `세포전쟁`의 저자 매리언 켄들이 책의 목차를 인식.반응.회복의 순으로 구성한 것은 면역 과정에 충실한 결과다.
그러나 켄들의 지적처럼 면역은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면역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수십조개의 세포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외부 침입자의 얽히고 설킨 드라마다.
세포와 침입자가 벌이는 드라마는 어설프지 않다. 우리 몸의 복잡한 면역체계는 일본군의 가미카제처럼 극단적 희생을 감수할 만큼 생존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철저히 조직화돼 있다. 세포자살이 좋은 예다. 임신을 하면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면역체계가 탄력적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은 무릎을 치게 한다. 더욱 극적인 것은 침입자도 인간만큼 절실하고 능력도 된다는 사실이다. 그들도 인간처럼 살기를 갈망하고, 적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이렇듯 면역은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이다. 정신력과 실력이 서로 비슷하다면, 승패의 열쇠는 몸의 상태에 있다.
이 책에서 주는 메시지는 우리 몸과 질병이 투쟁하는 면역 과정을 통해서 우리 몸을 보호하자는 의미인 것 같다.
나는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체육시간에 가끔은 아프다는 핑계로 그냥 수업에 임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운동신경이 둔해서 약간 운동에 자신이 없어서 그런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중요한 건 다른사람에게 보여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내 건강과 몸을 지키자는 마음에서 운동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