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시간 알수 없는 존재 미래과학독후감

시간! 알 수 없는 존재
엄마 손을 붙잡고 겨우 유치원에 갔던 시절, 엄마의 도움없이 완벽히 일을 처리하지 못했던 철없던 초등학교 시절, 이 많은 시간들이 어느새 총알같이 지나가 버리고 지금 난 중학생이라는 자리에 서 있다. 그리고 시간이 또 흐르면 난 고등학생이 되있겠지. 시간이 라는 것이 이렇게 허무하고 순식간이라는 것, 막상 되돌아보니 정말로 맞는 말 같다.
물론 여기까지 흘러온 시간 속에는 아쉬웠던 일,행복했던 일, 힘글었던 일.... . 정말로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또 미래에 일어날 예측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시간의 연장선상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가만히 책상에 앉아 시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시간은 아무도 함부로 되돌릴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는 것이었다. 인간에게 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좋을텐데... . 미래에는 그런 일이 가능해질까? 현대 과학…(생략)

지 못하고 타키온이라는 가상 물질을 만들어 과연 빛의 속도를 넘길 수 있는지 가상 실험을 해보았다고 한다. 글세.... . 가상 물질이라고 하니까 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만약 타키온이 빛보다 빠른 속도로 운동한다할지라도 타키온 자체는 차을 수 없고 그가 남긴 섬광만 볼 수 있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그렇다고 해서 타키온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어쨋든 현재로서 최종 결과는 빛보다 빠른 물질은 찾을 수 없고 결국 타임머신도 만들 수 없다는 것이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나본 타키온이라는 물질. 나는 그 물질과 조금이라도 더 친해지기 위해 열심히 책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일단 세부적인 이해는 접어두고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 결과를 이해하도록 노력했다. 그러나 타임머신에 대한 나의 환상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나라도 연구를 해서 타임머신을 만들고 싶은데 빽빽히 쓰여져 있는 과학 용어들을 보면서 좀처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는 `그래 시간에 대한 개념부터 확실히 하는 것이 좋겠다` 고 생각하고 책을 열심히 읽어나갔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시간의 개념은 한 시간이 60분이고 하루는 24시간이라는 정량적인 개념에 불과하다. 이것은 사람들끼리 정해놓은 일종의 약속에 불과한 것이지 그 이상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시간에 대한 아무것도 확실하게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단지 우리들이 해야할 일은 이미 굳어져버린 시간에 대한 공통적 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얻는 일 뿐인 것이었다.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을까? 가끔 비디오를 보다가 되감기 버튼을 눌러본 적이 있다. 그러면 참으로 우스운 현상들이 많이 일어난다. 앞으로 걷던 사람들이 막 뒤로 걷는 장면도 볼 수 있고 쨍그랑 깨졌던 유리컵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신기한 장면도 볼 수 있다. 사람이 뒤로 걸어가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쳐도 깨진 유리컵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앗, 그런데 이건 내 고정관념이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이 부서진 컵이 원상태로 되돌아가는 일도 물리적으로 해석이 가능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단지 그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지만 말이다. 컵 하나 원상태로 되돌리는 일이 이렇게 어려운데 시간을 되돌리려면 얼마나 많은 것이 바뀌어야하고 그럼 얼마나 힘이 들까? 생각만해도 머리 속이 복잡하다.
시간! 그 짧은 두 음절의 단어 속에 이렇게 많은 사실들이 숨어있는 줄 몰랐다. 처음에 내가 꿈꾸어보았던 과거와 미래를 왕래하는 타임머신. 그런데 책을 읽어가면서 점차 그 생각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타임머신을 만들면 도대체 이 세상이 어떻게 변할까? 과거로 가서 자신에게 해가 될 법한 것들을 모조리 없앨 것이고 미래로 가서 자기가 살아가는데 유리하도록 모든 환경을 바꾸어 놓을 것이고... . 이러다간 아마 온 세상이 뒤죽박죽 될 것이다.
타임머신을 만들어보겠다는 게 어쩐지 나의 너무 이기적인 생각일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만약 내가 과학자가 되어서 타임머신을 만든다면 내 후손들이 날 `타임머신을 만든 위대한 과학자`로 보기보다는 `바꿔선 안될 것을 바꿔 억지 세상을 만든 과학자`로 남을 것 같다. 미래에 만들어졌으면 하는 편리한 물질이나 기계들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도덕적 윤리적 잣대에 의해 재검토되어야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과학도서를 읽으면 과학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깨닫는게 보통인데, 나는 지금 과학지식 뿐만아니라 생활 진리까지 덤으로 얻었다. 아마도 과학이란 학문에는 딱딱한 이론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생활을 보다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진리같은게 있어서 인가보다. 앞으로 과학 탐구에 있어서 오로지 `지식의 함양`이라는 건 즉 `시험을 잘 보기 위하여` 라기 보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과학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누린다`라는 생각으로 공부한다면 더 재미있고 흥미롭고 새로워질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다시 한번 생각해본 시간의 개념을 통해서 과거 또는 미래에 대한 관심인 타임머신 만큼이나, 내가 존재하고 있는 현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어제의 오늘은 과거일 것이고, 오늘의 내일이 미래일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