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위기의 현대과학 위기의 현대과학

3차 독후감
‘위기의 현대과학’ 을 읽고
오늘날의 세계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뉘어 진다. 유럽 및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방의 소위 선진국들과, 동방의 많은 개발도상국들을 비롯한 나라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 중 우리는 ‘한강의 기적’이라 일컬어지는 눈부신 발전을 통해 요즘에 이르러서는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노리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같은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데는 많은 장애물들이 있다. 사실 서방의 여러 선진국들에 비해 우리 동방 나라들은 많은 착취와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다. 또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인해 세계의 자원과 여러 기술들이 그 쪽으로 몰림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난한 나라들은 눈부시게 발전한 현대의 과학기술의 편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적이고 불평등한 현상으로 인해 제3세계 국가들은 점점 더 위축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제 3세계라는 말은 세계…(생략)

생활마저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이들 제 3세계 국가들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제 3세계 국가들이 어떠한 차별을 받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이러한 문제점이 제기되는 것 일까?
이 책의 저자는 그 해답을 현대 과학기술에서 찾고 있다. 사실 현대 과학과 그에 따른 기술적 발전은 사회 체계와 생산 시스템의 적절한 이용을 통해 모든 사람들의 기본적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 특히 제 3세계 인구의 2/3 이상이 의식주에 고통 받고 있다는 역설적인 사실을 떠올려 볼 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현대의 기술들이 평등하게 분배되지 못 했음을 알 수 있다. 책에서는 선진국들의 기술 및 자본 독점에 의한 횡포를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
첫째로는 현대 서구 과학의 기계론적 세계관에서 비롯된 인간과 자연에 대한 파괴와 폭력 성향을 들 수 있다. 제3세계가 식민지 통치를 받기 이전에는, 이곳의 천연자원은 소규모의 개발에 기반을 둔 기술을 통해 지역의 발전에 이용되었다. 그러나 선진국들이 이러한 개발도상국들의 천연자원을 넘보기 시작하면서, 제3세계에서 토지 등의 자원 이용을 둘러싼 비민주적인 통제가 등장하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개발도상국에서의 산업성장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산업 분야들에 집중되었는데, 이 것은 자국민들의 환경에 대한 의식이 증가함에 따라 자국에서 더 이상 환경을 오염시키는 그러한 산업들의 개발이 힘들어진 선진국에 의한 것이었다. 이러한 산업에는 섬유, 염색 등의 일반적인 산업부터, 핵 등의 위험한 것 까지 포함되었다.
이 밖에 대표적인 횡포로는 천연자원 착취를 들 수 있다. 물론 각 지역에 따라 매장되어 있는 자원의 양과 종류는 각기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넓은 땅을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와 남미 등의 제3세계 국가들은 근본적으로는 풍부한 자원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자원은 얼마 되지 않는다. 책에 따르면 전 세계 자원의 80%는 선진국에서 사용되고 있고, 나머지 20%만이 제3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불평등한 자원의 분배는 선진국들의 착취를 잘 드러내는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예로는 자민족 중심주의에서 비롯되는, 제3세계에 대한 우월의식을 들 수 있다.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들을 식민지로서 지배하면서, 그들에게 경제적인 점을 앞세워 자신들이 훨씬 우등하다는 의식을 제3세계 전반에 심어주었다. 그 때문에 이러한 국가들에서는 사람들 사이에 문화적 사대주의 및 열등의식이 생기게 되었다. 또한 이로부터 파생되어 백인 국가가 대부분인 선진국에서 인종 차별 주의를 내세워 유색인종과 백인 간에 차별을 두기 시작하였고, 이러한 것은 아직도 많은 아프리카 및 남미의 나라들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대부분 흑인 혹은 다른 유색인종이 바탕이 되는 제3세계 국가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선진국들은 제3세계의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적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그 나라들의 산업 및 유통을 차단하기도 한다. 반덤핑 및 높은 관세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것들에 대한 피해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실제로 불과 몇 년 전에도 미국의 철강 산업이 약해지자, 우리나라의 철강 수출물에 대해 압력을 가하는 바람에 우리나라의 철강 산업이 크게 위협받기도 하였다. 이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들은 상품 판매가 여의치 않다는 점을 활용하여 가격을 턱없이 낮추는 등의 일도 흔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선진국들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그 중 과학 기술 발전 및 자원 관리에 대해서는 나도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요즘에 각 나라의 순위를 평가하는 것은 대부분 그 나라의 국력, 즉 경제력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것에 의해 중국 같은 막대한 땅을 가진 나라보다도 일본의 국제적 위세가 더 높은 것이다. 따라서 제3세계 국가들이 자신들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스스로가 경제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이처럼 제3세계 국가들의 경제력을 키우는 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제안하였다. 비단 외부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제3세계 국가 내에서도 경제적 권력과 부, 소득이 보다 공평하게 분배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제 경제 및 금융 질서의 개편을 통하여 산업 기술을 ‘적정 기술’ 수준으로 유지하자는 것이다. 이는 참으로 놀라운 발상이었다. 즉, 굳이 많은 위험과 부담을 무릅쓰고 높은 기술을 추구하기보다는 국가에 맞는 적정 기술을 통해 에너지와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이루어 내자는 것이다.
이 세상은 비단 잘사는 몇 개 나라의 세상이 아니라, 모든 나라,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인류의 번영을 위하여 모든 사람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공존의 길을 추구하여야 한다. 사실 요즘은 사회 곳곳에서 이러한 사실에 대한 인식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사람들의 성금을 모아 세계의 어려운 곳으로 보내주는 행사 등은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 개개인이 쓸데없는 우월 의식을 버리고, 모두가 사랑으로서 다른 어려운 이웃을 보살핀다면, 제3세계의 문제는 극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또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인류 화합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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