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인간복제를 읽고 인간복제1

몇 년 전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흔들었던 복제양 돌리의 탄생을 지켜보면서 신의 고유한 영역이라 여겼던 탄생의 신비까지 허물어진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인간이 그 정도로까지 과학을 발달시켰구나 하는 생각에서 그때 바로 책을 읽고 싶었지만 그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마침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유전자와 그에 관한 윤리적 견해까지 제시된, 이 책을 읽음으로써 인간 복제에 대한 여러 가지 지식을 습득한 것과 동시에 이 생명복제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바라 보아야 하는가? 라는 난해한 질문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가장 근본적인 출판목적은 역시 인류역사상 가장 대중매체를 많이 탄 양으로 기억될 복제 양 돌리에 관해 알리려는 것이다. 그야말로 예수가 태어나자 역사가 선사 시대에서 역사 시대로 넘어간 것처럼 돌리도 태어난 시점을 기준으로, 과학의 시간을 나누어야 할만큼 놀랄 만한 탄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생략)

기술이 또한 병든 환자들에겐 천군만마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인체 기관의 이식 수술시 환자와 가장 가까운 장기를 찾아야 함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장 가까운 가족들조차 부적합한 경우가 있고, 핏줄이 다른 사람들에게서 찾으려면 몇 십 만분의 일 아니 몇 백만분의 일의 가능성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가장 손쉽고 가장 적합한 방법은 바로 복제기술에 해답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유전자를 통해 만든 똑같은 신체를 다시 집어 넣는다는 것, 이런 믿기지 않는 현실이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일이 언제쯤 일어나겠느냐라고? 반문도 해보지만 역시 복제 문제는 인간의 윤리성과 결부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카톨릭 교회에선 이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과학적 연구와 실험에서는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다?? 이 말은 결국 인간복제는 절대 안 된다는 단호한 태도로 짐작된다. 그렇다 설혹 복제기술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한다 한들 결국 인간의 존엄성과 신체, 정신은 절대 복제가 불가능한 것이다. 이 책에서도 한가지 끔찍한 예를 소개하고 있다. 개구리는 뇌가 손상하거나 아예 머리가 없어도 살 수 있다. 그리고 이 방법은 인간에게도 적용할 수 있으며, 결국 뇌 없는 인간을 만들어 인간 장기 공장의 길을 걸어갈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얼마나 해괴망측하고 기절초풍할 일인가? 예전에 읽었던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의 내용이 떠오르면서 인간이 결국 그같은 길로 가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고통이 없고 생각이 없고 희망이 없다고 한들, 신체만을 얻기 위한 인간이라는 자체 극히 혐오감을 줄 만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생각해 보면 앞에 장기 복제가 가진 장점과 일맥상통하는 점도 있으나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이렇게 달라지는 것을 보면 인간 복제 문제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조금은 딱딱할 수 있는 이 ??인간 복제??라는 책을 보면서 왜 그토록 인간복제의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고, 인간복제의 장점과 단점을 유심히 살펴보고 생각해 본 결과 나는 인간 복제는 허용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학 기술은 인류를 과연 행복으로만 이끄는 도구인가? 인간이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대답이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나는 사람들이 이 복제 기술을 결코 인간에게는 적용시키지 말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을 통해서 인간 복제에 대해 깊은 앎을 갖게 된 것이 기쁘고, 또한 내 생각을 견고히 할 수 있게 되어서 무엇보다 기쁘다. 기회가 닿으면 인간 복제에 대한 더 전문적인 책을 찾아 읽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