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정재승의 과학콘서트를 읽고나서 느낀점 과학 독후감

〈과학 독후감〉
과학으로 풀어쓴 우리의 ‘복잡한’ 세상 -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를 읽고
세상은 얼마나 복잡한가? 사람들 누구나 세상이 복잡하다고 말하지만, 글쎄..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런데 꼭 세상이 복잡하지만은 않고, 또 그리 단순하지도 않다. 이 말이 모순 같지만, 이것이 ‘과학 콘서트’에서 내가 느낀 세상이다.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복잡하고 복잡한 것 같으면서도 단순한, 과학으로 본 우리의 ‘복잡한’ 세상!
이 책은 4파트로 나눠져 있었는데 파트 이름이??매우 빠르고 경쾌하게??, ??느리게??, ‘점차 빠르게’ 등 과학 콘서트라는 책제목답게 음악에서 쓰이는 그런 단어였다. 내 짧은 지식으로 조금은 지루하게 읽어간 부분도 없진 않았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의 세상이야기를 보면서 악장에 따라 빠르게 혹은 느리게 책장을 넘겼다.
어떤 장에선 세상이 여섯 다리만 건…(생략)

빈 베이컨 게임은 정말 지구라는 곳이 그렇게 크지만은 않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여섯다리만 건너면 지구 안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니...영국의 여왕이나 헐리우드의 줄리아 로버츠도 내가 다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지구촌이란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었다!
그리고 내가 잘못 알고 있던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과학상식으로 꼽히는 이야기 중에서 만리장성이 달에서도 보이는 유일한 인공 건축물이라는 것, 인간은 뇌의10%도 못쓰고 죽고, 아인슈타인도 자신의 뇌의 15%밖에 쓰지 못하고 죽었다는 것이 근거 없는 얘기라고 한다. 지구 바깥에서는 지구의 인공건축물들이 보이지 않고, 인간은 뇌의 전체를 골고루 사용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나는 아직도 그 사실들을 믿고 살았을 것이 아닌가. 꼭 속은 기분이었다.
백화점에는 왜 수없이 많은 거울이 있지만 시계와 창문은 없을까. 백화점이 기둥이나 벽을 거울로 장식한 것은 대부분 사람들은 거울이 있으면 쳐다보는 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주위 상품에도 더 관심을 갖게 된다. 반면 시계가 없는 이유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쇼핑을 하라는 백화점의 ‘따뜻한 배려(?)’다. 쇼핑에 열중하던 아줌마들이 행여 저녁 시간이 된 것을 눈치채고 가정으로 향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백화점뿐만이 아니라 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 등 인테리어, 설계 하나 하나가 모두 돈과 연결되는 것이었다.
복잡한 사회현상을 물리 법칙으로, 알고 있던 것들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고, 과학과 세상은 결코 떨어져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아직 복잡성의 과학에 대해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남아있지만, 우리의 세상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던 즐거운 콘서트였다. 복잡한 세상에 대한 과학자들의 연주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말 중에 하나가 기억에 남는다. “세상은 복잡하지만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복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