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터뷰 - 연금술사를 읽고나서 연금술사

제목 :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영혼의 연금술
도서명 : 연금술사
저 자 : 파울로 코엘료
출판사 : 문학동네
나 - 저는 지금 자신의 보물을 찾으려고 여행하는 산티아고씨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나와 있습니다.
나 - 산티아고씨 안녕하십니까? 우선 이 자리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산티아고 -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나 - 그럼 몇 가지 물어 보겠습니다. 먼저 양치기가 되겠다고 한 것은 무슨 이유에서 였습니까?
산티아고 - 저는 세상을 여행해 보고 싶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사는 성에 대해 알고 싶어서 여행을 다니기로 했죠. 하지만 가진 돈이 많지 않아 떠돌아다니며 생활하는 양치기가 되기로 한 것이죠. 저도 그게 힘들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 때문에 제 꿈을 포기하기는 싫었어요. 그렇게 해서 아버지에게 받은 돈으로 양을 사서 떠돌아다니게 된 것이죠.
나…(생략)

밝히고 나서 보물 이야기를 하고 저의 이대까지 살아온 기억들을 알고 있다는 것을 본 후에는 그 노인이 하는 말을 믿어야 할지 혼란이 왔죠. 노인과 헤어진 후에 제 친구가 제 양을 다 사가는 것을 보고, 또 다시 그 노인을 만났을 때 노인이 입고 있는 보석이 박힌 금으로 된 흉패를 보고 그가 진짜 왕이라는 것을 알았죠. 가슴을 온통 금으로 덮고 있는 노인이 겨우 양 몇 마리를 얻기 위해 거짓말을 했을리는 없으니까요. 그 늙은 왕은 저에게 흉패에 박혀 잇던 두 가지 보석, 우림과 툼밈을 주었어요. 표지를 식별하기 어려울 때 질문에 긍정, 부정으로 대답해 주는 보석이었지요. 노인은 저에게 가르침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고는 제게서 받은 양 6마리를 가지고 사라져 버렸죠. 저는 그 길로 배를 타고 제 보물이 숨겨져 있는 이집트 피라미드를 향해 여행을 시작했죠.

나 - 그렇군요. 그 왕은 사람들이 중대한 순간에 처했을 때 도와준다죠.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지요. 산티아고씨가 있던 곳에서 피라미드까지는 갈려면 멀지 않습니까?

산티아고 - 네, 그래서 여행이 순탄치만은 않았어요. 첫 출발부터 아랍어를 몰라서 도둑에게 가진 돈을 모두 뺏기고 말았어요. 다시 돌아가서 시작할 수 있는 돈마저 없으니 정말 허무했죠. 하지만 전에 왕이 준 두 개의 보석은 남아 있었어요. 그리고 저의 보물을 찾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 두 개의 보석이 모두 나오는 것을 보고 조금 전의 절망을 덜어냈죠. 제 결정에 따르기로 한 일이 생각이 났어요. 그러자 세상이 새롭게 보였어요. 제가 가진 것은 모두 도둑맞은 피해자가 아닌 보물을 찾아 나선 모험가로 보였죠. 왕이 말한 표지에 대한 것들도 차츰 알아 가기 시작했죠. 저는 한 크리스탈 접시를 파는 가게에서 이집트로 갈 여비를 마련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주인의 말을 듣고는 가게에서 1년동안 일한하고 해도 돈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죠. 그 순간 저는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리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다시 돌아가 양을 살 돈을 모으기 위해 그 가게에서 일하기로 결정했죠. 그리고는 몇 달이 흐른 뒤에 저는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가 양 120마리를 사고 상업 허가증을 받을 충분한 돈이 모였어요. 하지만 상점 주인의 말에 저는 맘이 흔들렸어요. 바로 ??마크툽??이란 단어였죠. ??기록되어 있다??는 뜻이었어요. 그리고 저는 깨달았죠. 원한다면 언제든지 양치기로 돌아갈 수도 있고 크리스탈 장수가 될 수도 있었지만 피라미드에 갈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는 사실이죠.

나 - 돌아갈 기회는 많아도 나아갈 기회는 한번뿐이다는 말인가요? 그러면 이제는 피라미드를 찾아서 사막을 건너게 되겠군요.

산티아고 - 저는 사막을 횡단하는 대상들의 행렬에 끼어서 여행을 시작했죠. 그리고 거기에서 파이윰이라는 오아시스에 있는 마을의 한 연금술사를 찾아간다는 영국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항상 책을 보면서 지냈죠. 하지만 저는 책을 보기보다는 낙타와 친해지고 싶었어요. 그리고 낙타몰이꾼과도 친해졌죠. 그의 한 이야기에서 세상 모든 일이 기록되어 있다고 알고 나면 가진 것을 잃을 것 같은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을 들었죠. 이따금씩 대상들은 다른 대상들의 행렬들과 마주치기도 하고 사막에 사는 베두인족을 만나기도 했어요. 그리고 그들과 필요한 것을 바꾸기도 하고 정보를 얻기도 했지요. 저는 영국인에게 대상의 행렬이 신비로운 신호를 주고받는다는 말을 해 주었지요. 그래서 영국인은 좀더 행렬에 주의를 두게 되었지요. 그리고 저는 영국인이 가진 책들을 읽게 되었지요. 영국인의 책들은 연금술에 대해 말하고 있었고 저는 어렴풋이 알 수가 있었죠. 그 무렵 저는 낙타몰이꾼에게 부족간의 전투가 시작되었다는 말을 들었죠. 그리고는 며칠 밤이 지난 후에 행렬은 오아시스에 다다를 수가 있었어요. 오아시스는 중립 지역으로 안전지대였지요. 오아시스는 상당히 거대했어요. 우리는 전투로 인해 그곳에 머물러야 했는데 저는 영국인이 연금술사를 찾는 것을 도와주었지요. 그 중에 저는 한 처녀를 만났어요. 그녀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시간이 정지한 듯 했어요. 눈이 마주치는 곳에서 사랑이 피어났지요. 그 사실을 온몸으로 깨달았고 그녀 또한 알고 있었어요. 그녀의 이름은 파티마였어요. 몇 마디 말을 나눈 뒤에 헤어졌죠. 다음날, 영국인은 연금술사를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나를 만나 실험을 하러 간다고 말했지요. 연금술사가 알려준 것은 이미 모든 것을 영국인이 알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저는 파티마를 만나기 위해 매일 우물가로 나왔어요. 그녀에게 제 지난 삶을 들려줬죠. 하지만 그녀는 제가 보물을 찾아 여행하기를 바랬죠.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라고 희망할 수 있는 남자를 가지는게 소원 이였지요.

나 - 안타깝군요. 그녀와 함께 하고 싶지만 그녀는 산티아고씨가 여행을 하기를 바라니 그녀를 위해서는 헤어져야 하겠군요.

산티아고 - 맞아요. 저는 힘이 빠져 사막을 걸었죠. 수많은 생각을 하며 말이죠. 그리고 매 한쌍을 보았어요. 조용히 매들의 비행을 보고 있을 때 갑자기 군대가 오아시스로 쳐들어가는 환상을 보았지요. 저는 이 사실을 말해야 할까 망설이다가 부족장들에게 알렸죠. 그들은 하루를 기다려 쳐들어오면 저에게 상금을 주고 오지 않으면 제 목숨을 가져가기로 했죠. 저는 후회하지 않기로 하고 사막을 걸었죠. 그리고 백마를 타고 온통 검은 옷을 입은 한 기사를 만났죠. 그는 매들의 비행을 말했고 저에게 몇 마디 말을 건넸죠. 그는 제 용기를 시험한 것이다고 했죠. 그리고는 다음날 살아 있다면 자신을 찾아오라고 말했죠. 저는 연금술사를 만났던 것입니다.

나 - 연금술사란 대단한 사람 같군요. 돌풍을 불게도 하고 매와 대화도 나누는 것 같군요. 그런데 군대들이 정말 오아시스를 쳐들어왔나요?

산티아고 - 네, 하지만 이쪽은 준비를 하고 있었고 수에서도 더 많았기에 모두 얼마 되지 않아 모두 죽어 버렸죠. 그리고 저는 금화를 받고 오아시스의 고문이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죠. 저는 연금술사를 찾아갔습니다. 연금술사는 한참 후에야 나타났죠. 그는 저에게 보물을 찾아가라는 말을 했습니다. 제가 가진 돈이나 파티마보다 더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었죠. 오아시스에 남기로 한 후의 일을 연금술사는 말해 줬습니다. 결국에는 후회할 것이라고 말이죠. 그래서 저는 연금술사와 함께 떠나기로 결정했죠. 파티마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사막을 건너면서 만물의 정기를 보는 것을 배웠습니다. 물론 위험은 곳곳에 있었습니다. 병사들에게 잡혀 돈을 모두 잃기도 했지요. 하지만 그것을 통해 또 다른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그리고 어느 날 한 군사 주둔지에 잡혀갔지요. 그리고 연금술사의 연금술은 바람으로 이곳을 파괴할 수도 있다는 말에 사흘의 기간을 주었지요. 그런데 연금술사는 자신이 아니라 저에게 바람으로 변하게 시켰어요. 저는 어떻게 바람으로 변할까 막막했죠. 저는 사막에게, 바람에게, 해에게, 모든 것을 기록하신 손에게, 만물의 언어로 저를 바람으로 변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지요. 그리고 만물의 정기가 신의 정기의 일부이고 신의 정기가 나의 영혼임을 깨닫는 순간 저는 제가 기적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요. 그리고 다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나 - 굉장하군요. 바람으로 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다니 대단합니다. 이쯤에서 인터뷰를 마칠까 합니다. 오늘 나와 주신 산티아고씨 감사드리고요. 우리 모두 바람으로도 변하고 모든 것을 금으로 만드는 연금술을 배워보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