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터뷰 - 하치이야기 하치이야기

얼마 전 역전에서 쓸쓸하게 혼자 세상을 등져야 했던 한 마리의 개가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슬픔을 안겨주었습니다. 오늘은 그 개의 주인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 반갑습니다-
- 개와는 어떤 사이 이신가요?
* 저희 남편이 살아 있을 때 함께 지냈던 개예요. 이름이 ‘하치’ 이죠.
- 근데 어떻게 하치가 혼자 그렇게 버려진 것인가요?
* 남편과 하치의 사이는 좀 특별했어요. 제가 질투가 날 정도로 굉장히 가까웠죠. 사람과 동물의 사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요. 실제로 주변 모든 분들이 하치와 저희 남편을 잘 알고 있었죠. 그런데 남편이 죽고 저는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형편상 하치를 데려갈 수 없었죠. 그사이 하치가 어떻게 지냈는지는 몰라요. 하지만 곧 다시 데려가려고 왔어요. 하지만 하치가 제가 자신을 데려 가려고 하는 것을 알아챈 것인지 숨어 버리…(생략)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 하치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 안쓰럽죠. 더불어 미안하기도 하구요. 항상 남편 옆에서 그이를 지켜준 것은 참 고맙구요.

- 하치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은요?
* 혼자 보내서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아마 아주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거예요. 하늘에서라도 그이와 둘이 다시 만났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제가 좀더 편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