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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색자작 - `역마` 읽고 뒷이야기 이어쓰기 역마이음

등록일 : 2011-12-04
갱신일 : 201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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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 읽고 뒷이야기 이어쓰기 역마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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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 뒷 이야기 이어쓰기

그렇게 집을 나와 떠돌이 생활을 다시 시작한지 3년이 지났다. 가끔 성기가 집에 들러서 하루고 이틀이고 묵고 갈 때면 옥화는 정색을 하며 반가워했다. 그렇지만 예전처럼 장가를 가라는 둥, 너 없으면 에미는 어떻게 사냐는 둥의 넋두리는 하지 않았다. 그저 떠날 때, 문간에 서서는 그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안 보일 때까지 바라보다 들어오곤 하는 것이었다.
성기는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마는, 타고난 천성은 어쩔 수가 없었다. 애원하는 듯한 눈빛으로 돌아서는 그를 배웅하는 옥화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마을을 벗어날 때만 항상 왠지 모를 해방감마저 느끼며 홀가분하게 떠나곤 했던 것이다.
그렇게 3년째 엿장수 생활을 하던 어느 날이었다. 전국을 돌고 돌아 충청도 당진 땅에 이르렀을 즈음, 성기는 다리가 아파 잠시 쉬려고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런데 저쪽에서 웬 옥수수를 파는 아낙네가 길거리 행인과 실랑이를 하는 것이 보였다. 아마 값을 깎으려는 가보다고 성기는 생각했다. 그런데 그 목소리며 전라도 말씨는 귀에 익은 것이었다. 어째 많이 들어봤다고 생각한 순간, 아낙네가 성기 쪽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오빠…참으로 오랜만이오.”
호리호리한 몸매나 둥그스름한 어깨는 지난 3년 간 성기가 그리워하던 모습 그대로였으나, 그 동안 고생을 했는지 좀 수척해진 듯하고 등에는 어린애를 업은 채였다.
성기는 이것이 꿈이라고 생각했다. 계연이 눈앞에 서 있을 리가 없는데. 마지막 떠나던 날 울먹이며 편히 살라던 모습이 계연의 얼굴 위로 겹쳐졌다. 그러나 계연이 품속에서 면경 하나를 꺼내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지난날 성기가 계연에게 사다 주었단 바로 그 면경이었다.
계연은 체장수 노인과 함께 그 고향친구의 아들 된다는 청년을 따라 여수로 떠난 뒤, 얼마 안 있어 그에게 시집을 갔더랬다. 아버지의 간곡한 청을 못 이겨 가기는 갔지마는, 늘상 성기의 얼굴이 떠나질 않더라고 계연은 혼잣말처럼 되뇌였…(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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