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기타
인쇄   

각색자작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고쳐쓰기 옥중서간

등록일 : 2013-09-07
갱신일 : 2013-09-0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큰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고쳐쓰기 옥중서간.hwp   [size : 27 Kbyte]
  40   0   500   2 Page
 
  _%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고쳐쓰기 옥중서간
- 미리보기를 참고 바랍니다.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 고쳐쓰기

*우산 없는 빗속의 만남
남을 도울 힘이 없으면서 남의 고충을 듣는다는 것은 매우 마음아픈 일입니다. 그것은 단지 마음 아픔에 그치지 않고 무슨 경우에 어긋난 일을 하고 있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도운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임을 모르지 않습니다만, 빈손으로 앉아 다만 귀를 크게 갖는다는 것이 과연 비를 함께 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그에게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는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래전의 일입니다만(*고쳐 쓴 부분 시작) 이야기를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그 날은 제 감옥살이 젊은 친구가 출소하기 하루 전날이었습니다. 그는 출소한다는 생각으로 들떠있는 듯 했습니다. 오랜 감옥살이로 그도 자질구레한 짐이 많았던지, 오랫동안 하나씩 짐을 챙겨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짐을 다 정리하니 거의 밤이 되었기에, 제가 물을 한 잔 건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쑥스러운 표정으로 저에게 말을 꺼냈습니다.
“저, 이제 출소하면 뭐하고 살지 모르겠네요.”
하면서 씁쓸한 미소를 얼굴에 띄웠습니다. 나 또한 오랫동안 햇빛을 보지 못한 터라 딱히 할말은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조금은 아픈 부탁을 꺼내었습니다.
“미안한데 일자리 하나만 주선해주시면 안될까요? 대학도 나왔으니 동창 선후배한테 부탁해서.”
그렇지만 저에게는 그가 생각하는 그런 동창 선후배가 이미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바로 그와 같은 밑바닥 인생들밖에 친구가 없었습니다. 사람은 그 친구가 바뀜으로서 최종적으로 바뀌는 것이라면 저는 이미 그가 생각하는 그러한 세계의 사람이 아닌지도 모릅니다.
망설임 끝에 겨우 입을 뗀 부탁이라 더욱 송구스러워 하는 그와 마주앉아서 그날 밤 생각을 하였습니다. 결국 나는 한 마디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와 같은 대학교를 나와서 일하고 있는 동창 선후배들 사이에 내 위치가 있었더라면 나는 너와 만날 수 없었을것이라고 생각한다네. 미안할 뿐이야.”
도울 능력은 있되…(생략)



∴Tip Menu

각색자작감옥으로부터의사색고쳐쓰기옥중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