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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색자작 - 날아오를것인가 기어갈것인가 산문날아오를

등록일 : 2010-07-21
갱신일 : 20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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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를것인가 기어갈것인가 산문날아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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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날아오를 것인가 기어갈 것인가

바람조차 불지 않아서 모래조차 흩날리지 않는 아무 미동 없는 모래의 파도 속에 메마른 느낌으로 촉촉히 젖은 책을 들고 방향을 찾아야만 하는 다급함. 서툰 발걸음으로 여기 저기 떼어놓긴 하지만 이리서 있어도 저리 서 있어도 주위는 똑같기 마찬가지다. 촉촉히 젖은 책이란 놈은 마지막 희망이기나 한 것인지 혹은 마지막 열쇠로의 의미라도 지닌건지? 붙들기를 잡았던 그 순간부터 놓을 순 없는 것이었다. 갈색 빛의 꽤 단단해진 표지에 새겨져 있는 금빛 글자! 만남을 시작했던 그 순간부터 간간히 불었던 바람만이 그 금빛 글자를 스치고 지나갔다.
"싯다르타!"
나는 그 책 한권을 들고 사막 한가운데에 서있다. 그 단 한 권의 책에는 날 분노케 하는 요소가 있는가 하면 다시 그 분노를 내 자신에게 되돌려 사그라들게 하는 엄숙한 다그침이 배어있다
그 다그침이란 것은 참으로 마음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을 해대서 어쩔 때는 구차한 변명으로 들리는가 하면 좀 안다는 사람들에 의해 해석된 아주 대단한 말장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더더욱 우스운 건 주위의 상황이란 언제나 사막같이 똑같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분노를 느끼든, 다시 엄숙한 다그침을 느끼든. 그럼 나는 대체 이 책에서 무엇을 느꼈단 말인가? 그리고 이 책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그 느낌에 대한 거라곤 나는 사막의 메마른 모래라고 약간은 진부한 표현으로 밖에 대신할 수 없다. 아무리 몸을 감추려 부어도부어도 흘러내려 결국은 드러나고 마는 쓸데없는 짓 말이다.
헤세는 마치 싯다르타의 느낌들이 자신의 손안에 세계를 다 움켜지고 목마른 굶주림을 해소하는 대단함을 보여주는 듯 하면서 그 대단함을 공감할 만한 비유는 하나도 해두지 않았다. 그것이 독자인 나에게 얼마나 이기적이며 잔인한 짓인지는 앞에 비유했듯 젖어있는 책을 들고 사막에 서 있는 기분이라는 것에 빗대어 본다.
흘러가는 강물에서 세상의 이치를 느끼는 싯다르타가 듣는 강물의 목소리가 어떤 것인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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